토트넘과의 결별 소식을 전한 손흥민이 5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손흥민은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입단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손흥민(33)이 10년간 몸담은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미국 무대로 향한 가운데, 차기 행선지로 유력한 LA FC를 향한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LA FC는 6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현지시간 6일 오후 2시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중대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시간으로는 7일 오전 6시다.
구단 보도자료 배포 후 AP통신은 곧바로 "손흥민이 LA FC와 계약에 합의했다. 토트넘에서 LA FC로의 이적이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LA FC가 예고한 중대 발표는 손흥민의 '입단' 기자회견이 될 전망이다.
이날 메이저리그사커(MLS) 리그컵 LA FC와 티크레스의 경기가 열린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는 경기를 지켜보는 손흥민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EPL에 비해 MLS는 다소 잘 알려지지 않은 리그다. 게다가 LA FC는 2014년에 창단, 2018년부터 MLS에 참가한 역사가 짧은 팀이라 인지도도 적다.
손흥민 입단식 예고한 LAFC. LAFC 제공
하지만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국가대표 수비수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활약해 한국 팬들에겐 친숙한 팀이다. 또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동료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뛰고 있어, 손흥민이 팀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고지인 LA에는 많은 한국인 교민이 거주해 경기장에서 한국어 응원가가 울려 퍼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A FC와 같은 연고지를 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리거' 김혜성과 손흥민의 만남도 팬들의 관심사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일본)도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다.
과거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이 활약한 LA 갤럭시와는 지역 라이벌 관계다.
영화배우 윌 페럴, 미국 프로농구(NBA) 전설 매직 존슨 등 유명 인사들이 구단주로 있는 LA FC는 짧은 시간에 정상급 팀으로 성장했다. 2019년과 2022년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2022년에는 MLS컵과 US오픈컵을 모두 제패했다.
특히 2023년에는 북중미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본선 진출권까지 확보했다. LA FC는 지난달 막을 내린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D조에서 1무 2패(승점 1)에 그쳐 최하위에 머물렀다.
토트넘과의 결별 소식을 전한 손흥민이 5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손흥민은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입단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LA FC는 이번 시즌 MLS 서부 콘퍼런스에서 10승6무6패 승점 36을 기록, 6위를 달리고 있다. 후반기 남은 경기에서는 손흥민과 함께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할 만하다.
손흥민은 LA FC에서 MLS '톱 3'에 해당하는 거액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 매체 기프미스포츠는 "손흥민은 현재 MLS 연봉 3순위인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부스케츠의 연봉은 870만 달러(약 120억 원)다. 손흥민이 이보다 많은 급여를 받는다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040만 달러·마이애미), 로렌초 인시녜(1540만 달러·토론토)에 이어 MLS 연봉 순위 3위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