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지도부 회의에서 검찰, 사법, 언론 개혁 특별위원회 설치를 발표했습니다.
'강력한 민주당'을 외친 정 대표는 본회의에 방송법을 최우선 상정하도록 지시하는 등 입법 드라이브에도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서민선 기자.
[기자]
네, 저는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첫 지도부 회의가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 대표는 공개 발언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유능하고 강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요,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이번 8.2 전당대회를 통해 보여주신 국민과 당원들의 뜻은 분명했습니다. 이재명 정부를 강력하게 뒷받침하라, 강력한 개혁, 내란 세력과 타협하지 않고 내란 세력을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는 강력한 민주당,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 달라는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었습니다."
정 대표는 바로 검찰, 언론, 사법의 3대 개혁을 추진할 특별위원회 설치를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검찰개혁특위에는 민형배 의원, 언론개혁특위에는 최민희 의원, 사법개혁특위에는 백혜련 의원을 각각 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앵커]
첫날부터 속전속결로 이뤄졌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 인사 모두 당 내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들인데요, 정 대표는 "3대 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면서 "추석 전에 완수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당원주권정당 특위도 함께 설치하기로 했는데요, 위원장에는 정 대표 최측근인 장경태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사무총장에는 조승래 의원, 정책위의장엔 한정애 의원을 각각 임명했는데요, 개혁 특위에는 강성파를, 당의 중추 인선에는 온건파를 배치해 당내에서 제기되는 강성 이미지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상정과 관련한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이 진행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앵커]
오늘 본회의에 방송법부터 상정하라고 지시한 것도 정 대표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쟁점 법안 5개 중 당초 노란봉투법이 가장 먼저 상정될 것이란 예측이 우세했습니다. 그런데 정 대표가 방송법 먼저 강행하기로 밀어붙인겁니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
"5개 쟁점 법안 중에 가장 먼저 올라갈 것은 방송법인데요 많은 기자분들이 문의 주셨었는데 방송법과 노조법 중에 계속 전략적으로 어떤 것은 먼저하느냐 고민이 약간씩은 있었는데요 우리 새로운 당대표님께서 언론 개혁에 대한 큰 의지가 있으셨기 때문에 방송법 먼저 처리하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여당에선 야당의 요구도 있었다고는 하는데요, 정 대표의 의견 등을 취합해서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같이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두고는 여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획재정부 이형일 1차관이 지난달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세제개편안 상세 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기자]
지난주 금요일 주식 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불똥이 세제개편안으로 튀었는데요, 여당 내에서도 공개적으로 찬반 의견이 갈리는 중입니다.
정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해선 안 된다며 의원들에게 공개 발언을 자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새로 부임한 한정애 정책위의장에게 A안과 B안을 만들어서 보고하라고도 지시했는데요, 이를 살펴보고 여당의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 대표의 함구령에도 민주당 전용기 의원과 이소영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글을 올리면서 공개 반발하는 모양새가 취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야당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야당에서도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두고 비판 목소리가 거센데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개미 핥기'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을 등치고 있다고 조롱한 셈입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민주당 내 정책 혼선을 비판했습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이른바 이재명표 세금 폭탄이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정면으로 강타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주식시장의 충격에 놀라서 대주주 기준 재상향 검토를 시사했지만, 정작 같은 당의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주식시장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한가한 발언을 내뱉고 있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서민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