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제공충북 청주시의 고향사랑기부제가 '십시일반'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지정 기탁과 소액 기부에 참여하는 나눔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사업 모금액은 모두 1억 3805만 4천 원(1539건)이다.
이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지정 기부사업을 통해 4804만 6100원이 모금됐다. 올해 지정기부 목표액(1억 400만 원)의 46% 수준이다.
지정기부는 지자체에 기부하는 일반기부와 달리 기부자가 희망하는 특정 사업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특히 10만 원 미만 소액 기부자가 늘고 있다.
지정 기부(685건) 가운데 10만 원 미만 기부(327건)는 47.7%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 기부(854건)에서 10만 원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93건·10.8%)을 4배 이상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시는 세액공제나 답례품 목적이 아닌 사업 자체의 취지에 공감한 자발적 기부가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올해 지정 기부사업으로 '동물 의료 사각지대, 청주동물원이 찾아갑니다'를 운영하고 있다.
청주동물원 수의사와 지역 수의사회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동물을 찾아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이동형 의료장비를 구입해 내년부터 진료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 국민의 관심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이달 전 부서를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