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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노곡동 침수 피해 총체적 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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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배수 관로 수문 닫힘 방치
제진기 가동 지연
펌프장 고지 배수 수문 관리 원칙 무시

노곡동 침수 사고 민간조사단 조사 모습. 대구시 제공노곡동 침수 사고 민간조사단 조사 모습. 대구시 제공
지난 달 17일 발생한 대구 북구 노곡동 침수사고는 배수 시설 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로 드러났다.

대구시는 4일 시청 동인동청사에서 노곡동 침수 사고 민간조사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간조사단 조사 결과,침수 사고의 원인은 세 가지로 모아졌다.

조사단이 밝힌 첫 번째 원인으로는 금호강으로 물을 흘려 보내는 직관로 수문이 100% 개방되지 않은 것이 꼽혔다.

닫혀 있는 배수 직관로. 대구시 제공닫혀 있는 배수 직관로. 대구시 제공
노곡동 마을을 관통하는 직관로 수문은 평상시와 강우 초기 마을의 빗물을 금호강으로 바로 빼내기 위해 100% 열려 있어야 하지만, 수문 고장으로 100% 개방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시설물 관리를 맡은 도시관리본부는 호우 전부터 고장난 직관로 수문을 임시로 열어 고정해 뒀지만, 그 마저도 100% 개방하지 않고 수문 높이의 7.95㎝만 개방해 배수 능력을 상실하도록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두 번째 원인은 제진기 문제였다.

직관로로 배수되어야 할 물이 수문이 닫혀 넘치면서 제진기로 넘어오기 시작하자 즉시 제진기를 가동해 빗물에 쓸려 온 나뭇가지 등을 제거해야 했지만,가동이 늦어지면서 배수 능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마지막 세 번째 원인으로는 북구청이 관리하는 고지 배수로 수문 개방이 꼽혔다.

노곡동으로 향하는 고지 배수로 수문 개폐를 금호강 수위 21미터 조건에만 맞게 관리하면서 집중 호우에도
그대로 열어 둬 직관로 급격하게 많은 양의 빗물과 쓰레기들이 유입하도록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단은 행정안전부의 재해예방을 위한 고지배수로 운영관리 지침에 따라 집중 호우 발생시 노곡동으로 향하는 수문은 닫고 금호강으로 빠지는 수문만 열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설물 유지 관리에도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

문제가 된 직관로 수문은 지난 3월 고장이 난 뒤 임시로 쇠 막대로 개방해 놓았고 이 마저도 침수 사고 6일 전부터는 거의 폐쇄 상태로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펌프장 시설인 게이트펌프 1개도 지난 해 3월 고장난 뒤 1년 넘게 방치해 두다 지난 달 2일에야 철거하는 등 중요 시설물들의 보수보강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도 조사됐다.

상습 침수지역인 노곡동 배수시스템 관리 주체가 전국 다른 지자체와 달리 대구시와 북구청으로 나눠져 있어
일관성 있는 신속 대응이 어려웠던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조사단은 태풍이나 집중호우에 대비해 노곡지구 배수 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과 고장 시설 임시 보강 운영과 우기중 침사지 수문폐쇄, 고지배수터널 유목 유입방지시설 보강, 상류 산지 산불피해지역으로부터의 부유물의 유입 방지대책, 펌프장 관리인력 보강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노곡지구 배수시설 운영관리체계 일원화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노곡지구 방재시스템 보강,펌프장 제어시스템의 자동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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