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앞둔 서울구치소. 연합뉴스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서울구치소에 들어갔다.
문홍주 특검보는 1일 오전 9시쯤 윤 전 대통령이 수용돼있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특검팀 소속 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들어갔다. 검사장급 대우를 받는 문 특검보가 영장 집행에 참여하며, 직접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방 앞까지 이동해 교도관을 지휘할 계획이다.
체포영장 집행이 성공할 경우 윤 전 대통령은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로 이동해 조사를 받게 된다.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기한은 이달 7일까지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 특검에 구속됐다. 이후 내란 특검 조사와 형사 재판 모두 불출석하면서 구치소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김건희 특검의 출석 요구도 2차례 연달아 불응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석 달 넘게 안과 진료를 받지 못하면서 실명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호소하지만 특검은 구치소로부터 별다른 건강상 문제를 전달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윤 전 대통령은 심지어 특검에 변호사 선입계도 제출하지 않았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3월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 지난달 25일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압수수색할 당시 영장에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