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합뉴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요구에도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유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5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연준은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노동시장은 견조하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고,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 12명 중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해 9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의 경우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FOMC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자신의 SNS에 예상치를 상회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언급하며 "금리를 지금 내려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 거듭 불만을 표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급기야 지난 24일에는 워싱턴 DC의 연준 본부를 방문해, 과도한 예산 투입 문제가 제기된 연준 청사 개보수 현장을 둘러보며 파월 의장을 압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