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석유화학 업계가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침체 속에서 허덕이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연구개발(R&D)에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고부가 가치 제품 확대와 선도 제품 상업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R&D 중심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와 관련해 전기차 고성능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SSBR(고기능성 합성고무)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사탕수수 기반의 바이오 원료에 고기능화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과 타이어 성능을 모두 충족하는 신소재 합성 고무의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탈솔벤트(DEVO) 공정 연구도 병행되고 있는데, 합성고무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 수지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상업 생산 중인 무용제, 수용성 에폭시 수지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 저감이 가능한 소재로, 규제에 자유롭고 작업자의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현재 적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더해 저탄소 에폭시 수지 생산을 위한 기술 설비 투자도 올해 실시될 예정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관련 R&D 역량 강화에 나선다. 가구,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메모리폼 등에 쓰이는 MDI(폴리우레탄 원료)의 친환경 기술 개발도 연구 과제인데, 현재 식물성 소재를 포함한 폴리우레탄의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친환경 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다. 폐 폴리우레탄 재생 연구도 준비 중이다.
금호폴리켐도 친환경 기술과 특성화 부품 개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타이어 튜브, 호스, 전선 등에 사용되는 특수합성고무 EPDM의 고부가 제품 확대를 위해 R&D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친환경 자동화 솔루션 강화, 바이오와 지속 가능 소재 확대, 고부가 스폐셜티 제품 전환 등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재도약을 위한 초석을 견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