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서구 염색산업단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취 문제를 호소했다. 정진원 기자대구 서구 주민들과 더불어민주당이 염색산업단지의 악취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
대구 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4일 서구 염색산업단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0년 한국환경공단 조사 결과 염색산단 인근의 복합악취 수치는 기준치의 수십 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후 대구시는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악취 방지 시설을 정비하고 실시간 측정 장비를 설치했지만 악취는 여전하고 주민들의 체감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서구 주민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야 할 협의체도 수년 째 멈춰 있는 상황"이라며 "고통받는 주민들게 제대로 된 설명과 위로가 전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 문제가 결코 지역 차원의 사안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서구 염색산단 이전을 대구 핵심공약으로 제시했고, 김성환 환경부 장관 역시 후보자 시절 직접 대구를 찾아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며 대구시의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서구 악취와 관련해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 대구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등 유관기관이 합동주민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대구시 등의 악취 저감 조치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염색산단 내 업체들의 유해 물질 배출 허용기준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