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내린 17일 대구 북구 노곡동 피해 현장. 대구 북구 제공대구시가 북구 노곡동 침수 피해의 원인을 찾고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위원회를 꾸린다.
대구시는 총 14명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꾸려 침수 원인을 분석하고 재해대응 시스템 개선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민간 5명, 대구시 공무원 9명으로 구성되는 조사위는 오는 22일부터 2주간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조사위는 조사단과 지원단으로 나뉘며, 조사단장은 민간 전문가 중 호선한다. 지원단장은 대구시 자연재난과장이 맡는다.
조사단은 사고 원인과 당시 작동하지 않았다고 알려진 배수 시설의 기계적 결함을 확인하고 문제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지원단은 조사 자료 정리, 주민의견 수렴을 맡는 행정지원팀과 매뉴얼 이행 여부, 직원 복무 감찰, 재난 대응 체계를 확인하는 안전감찰팀으로 다시 나뉘어 활동한다.
앞서 지난 17일 하루 강우량 134mm, 특히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48.5mm의 비가 퍼부은 대구 북구 노곡동은 사업장, 주택, 자동차 등 총 66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수문 미개방과 배수 시설의 제진기 가동 중지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제진기는 배수 펌프에 유입되는 부유물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당시 나뭇가지 등이 걸려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제진기 세척 등 조치가 이뤄졌고 19일 또다시 많은 비가 내렸지만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시는 피해 주민들에 대해서는 전문 손해사정사를 투입해 피해액 산정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차량 렌트, 가전 무상수리 등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