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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수급 비상" 기장, 온라인 전도사 양성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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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기장총회 본부 대회의실, 목회자 수급 공청회
100명 넘던 목사 고시 합격생 50명 이하로 '뚝'
이대로 10년 후면 담임 목사도 구하기 어려울 형편
온라인 교육 3년, 전도사 7년 후 목사 자격 부여 검토
부목사 처우 개선 없으면 미봉책에 불과하단 지적도


[앵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지난 14일 목회자 수급 대책을 위한 온라인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은퇴 목사는 늘고 있지만 목회자를 꿈꾸는 신학생이 줄면서 교회가 활력을 잃고 있는데요.
 
온라인 신학 교육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방안이 제시됐는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산하 교육기관인 한신대학교.
 
한신대 신학대학원 입학생은 15년 전 100여 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60명 안팎에 불과합니다.
 
기장 교단 목사 고시 합격생. 그래픽=박미진기장 교단 목사 고시 합격생. 그래픽=박미진기장 교단 내 목사고시 합격생도 6년 전 이미 60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앞으로 6년 동안 은퇴가 예상되는 목사수는 400여 명.
 
2031년부터는 1년에 100명 씩 은퇴하는데 지금의 추세라면 유입되는 목사는 절반인 50명에 불과합니다.
 
이대로 10년이 지나면 부목사는 물론이고 담임 목사 구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훈삼 목사 / 기장총회 총무]
"목회자가 곧 교회인 것은 아니지만 목회자 없는 교회는 상상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우리 교단, 또 한국교회의 미래는 얼마나 좋은 목회자들이 얼마나 성심껏 교회를 섬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당면한 현실은 목회자의 수급이 절박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기장총회는 지난해 109차 총회에서 '목회자 수급대책 특별위원회'를 꾸렸습니다.
 
1년 간 활동한 위원회가 내놓은 대책은 온라인 신학 교육을 통한 전도사 양성.
 
교단이 인정하는 3년 과정의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수료생이 7년 이상 전도사로 활동하면 신대원 위탁 교육 과정을 통해 목사 안수를 받도록 하자는 제안입니다.
 
[우진성 목사/총회 목회자 수급 대책 특별위원회 전문위원]
"교육방식은 주로 온라인으로 교육하되 오프라인 집중 교육을 가미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교육한다. 7년 이상 전도사로 시무한 후 노회가 자격 여부를 엄격히 심사하여 노회장의 추천으로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위탁 교육 과정에 진학하게 하여…"
 

목회자 수급대책 특별위원회는 온라인 신학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신대 신학과, 교학협력센터 소속 연구자들에게 교육을 맡기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목회자 수급대책 특별위원회는 또 한 노회 두 신학생 보내기 운동을 통한 신학생 확보, 기금형 석좌 교수제 확대를 통한 양질의 신학교육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교단 차원에서 목회자 수급 대책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지만, 한편에선 목회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원인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목사들의 처우를 개선하지 않고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생계조차 유지하기 힘든 부목사들의 현실을 외면한 채 교역자 양성과정만 늘린다고 목회자 수급이 개선될 수 있겠느냐는 지적입니다.
 
[백은주 목사 / 현암교회]
"(부목사들이) 2~3년 단위로 계속 토끼뜀을 해야하고 이들의 생계 자체도 미래 자체도 불확실한 상황, 담임으로 간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어서 어떤 이야기까지 나오냐면 그냥 부목사로 평생살겠다 이런 말도 서슴치 않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론이 이런 식으로만 흘러가면 진짜 부목사만 양성하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가시지가 않습니다."
 
위원회는 공청회를 통해 모아진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9월로 예정된 110차 총회에 목회자 수급 대책과 관련한 헌의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CBS뉴스 최창민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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