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영 의원실 제공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국민의힘 차기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제천.단양을 지역구로 둔 재선의 엄태영 국회의원이 유력시 되고 있다.
엄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루 빨리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전열을 가다듬어 민주주의 수호의 최전선에 앞장서고자 도당위원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당을 충북 발전을 견인할 전초기지이자 민주주의를 사수하는 최후의 보루로 쌓아 올리겠다"며 "'실용주의'를 신념으로 삼아 정파적 이해를 뛰어넘는 '혁신'과 '소통'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당위원장 직속 혁신위원회.인재영입위원회·민생경제위원회 설치, 지역현안 중심의 당협별 정책간담회 개최, 시민사회단체와 정책 네트워크 구축, 당원 여론조사를 통한 주요 의사결정, 도당 차원 교육연수원 구축, 여성정치아카데미와 청년정치학교 개설, 권역별 협의체 구성 등도 약속했다.
앞서 국민의힘 도당은 17일 후보자 등록을 받아 후보자가 한 명이면 23일 운영위원회 찬반 투표로, 2인 이상일 경우에는 21일 합동토론회를 거쳐 23일 충북도당대회를 통해 ARS 방식의 선거인단(689명) 투표로 차기 도당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특히 보수단체와 일부 당원들이 그동안의 선출 관행을 '깜깜이 밀실 추대'라고 반발하며 독자 후보까지 선출하면서 경선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들이 추천한 행동하는학부모연합 박수경 대표가 출마를 포기하면서 엄 의원의 선출이 유력해졌다.
박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도당이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변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도당이 자생적으로 쇄신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 지금 출마의 목적은 충분히 다했다고 본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엄 의원이 단독으로 입후보하면 오는 23일 도당 운영위원회 의결로 새 위원장을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