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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지났는데 이제야"…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지하수 오염 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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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남산단 지하수 토양오염 조사 결과 …1급 발암물질 'TCE·PCE' 기준치 이상 검출
박병규 광산구청장, 늑장 공개 사과 "TF 구성해 대책 강구"

광산구청사 전경. 광산구청 제공광산구청사 전경. 광산구청 제공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하남산단 일대 지하수 오염을 2년 동안 방치했다는 비판이 일자 늑장 공개 사과하고 뒤늦게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박 청장은 15일 공개사과문을 통해 "지난 2023년에 하남산단 지하수 토양오염 용역조사 결과 산단 곳곳에서 1급 발암물질이 초과 검출됐는데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 했다"며 "하남산단에서 근무하는 노동자와 인근에 사는 시민께 걱정을 안겨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 청장은 "전문가, 환경단체와 함께 조속히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오염 확산을 막고 정화 대책을 강구하는 등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완지구에서 지하수를 사용하는 187개소 전체를 대상으로 이달 안에 수질검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청장은 "참고로 오염물질이 검출된 지하수의 용도는 공업용, 농업용, 청소용수 혹은 조경 등에 쓰이는 생활용수"라면서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수는 2~3년 단위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2021년 이후 현재까지 TCE(트리클로로에틸렌)과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는 검출되지 않았거나 기준치 이하였다"고 설명했다.
 
박 청장은 "광산구는 이 사안을 엄중하게 여겨 책임 소재에 대해 감사를 시행하고, 문제 처리 과정을 시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산구는 2020년 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전문기관에 의뢰해 하남산단 지하수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171개소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TCE는 48개 지점, PCE는 31개 지점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들 물질은 신장암과 중추신경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이다.
 
광산구는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비판이 일었다. 광주시 역시 오염사실을 인지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지하수 관리 부실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하수는 생활밀집형 자원이기 때문에 법에서도 그 취지에 맞게 구청에서 업무를 담당하도록 권한을 주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하수 오염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의 위급성을 다투는 문제인 만큼 광주시도 자치구와 함께 단기·장기적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는 등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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