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승용차 화재 진압. 경남소방본부 제공 도움이 필요로 하는 곳에는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소방관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14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낮 12시 50분쯤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 상가 앞 주차장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던 119특수대응단 윤성진 소방장은 "불이 난 것 같다"는 종업원의 말을 듣자마자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주변 상인들이 소화기를 들고나왔지만,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며 강한 불길로 인해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윤 소방장은 소화기를 사용해 초동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불길이 워낙 거세자 상가 옥내 소화전을 찾았고,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호스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며 2차 피해를 막았다.
윤 소방장은 진화 과정에서 열기와 파편으로 가슴·팔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현장을 수습했다. 그는 "소방관 이전에 한 시민으로서 위험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언제 어디서든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통영에서도 소방관 2명이 오토바이 화재를 진압했다. 오토바이 화재를 목격한 통영소방서 소속 이경호 소방경과 황세준 소방위는 인근 철물점에서 소화기를 가져와 진화에 나섰다.
이후 인근 수도시설을 활용해 잔불 정리까지 했다. 비번 중이던 두 소방관의 활약으로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불길 진압이 마무리됐고, 큰 피해로도 이어지지 않았다.
이동원 경남소방본부장은 "비번 중임에도 현장을 지나치지 않고, 위험 앞에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진 소방관들의 행동은 소방의 진정한 사명감을 보여준 모범 사례"라며 "경남 소방은 모든 현장에서 높은 전문성과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