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제공경남 양산시가 가야유적 '다방동 유적'의 경남도지정유산(기념물) 지정을 위해 신청 절차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다방동 유적'은 다방동 245번지 일대에 조성돼있다. 일제강점기인 1921년 처음 발견됐고 1967년 국립박물관의 소규모 학술조사를 통해 그 존재가 학계에 알려지게 됐다.
시는 지역 고대 정치체 시작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1년부터 총 3차례 '다방동 유적' 발굴조사를 추진한 결과 청동기시대 환호(방어도랑)가 설치된 것이 파악됐다. 또 유적의 중앙에 조성된 광장은 공동체가 함께 노동하고 생산물을 공유하는 등 유적의 정치적 성격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 주변에는 20여 동 이상의 가야전기 주거지와 망루와 유사한 고상 건물지 등이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궁이와 온돌시설이 발견돼 가야전기 양산 다방동 유적의 선주민은 취사와 난방을 동시에 해결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다방동 유적'은 청동기시대부터 가야전기까지 끊어지지 않고 연속적으로 형성된 양산 최고(最古)의 마을 유적이란 점에서 국가유산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시는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다방동 유적은 양산의 역사적 실체뿐만 아니라 가야역사문화권의 정체성과도 연결되는 매우 중요한 국가유산"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달 중 경상남도 문화유산위원회에 '다방동 유적' 도지정유산 지정보고서를 제출하고 문화유산위의 현지조사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도 문화유산위는 올해 내로 다방동 유적에 대해 경남도지정유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