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제공 '완득이', '페인트', '유원' 같은 청소년문학의 명작에서 뽑은 문장들을 하루 한 줄씩 써 내려가며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창비가 펴낸 '하루 한 줄, 나를 지키는 필사책'은 서울국제도서전 선공개 당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힐링 필사집이다.
이 책은 청소년 독자뿐 아니라 성장의 고비를 넘는 모든 이들에게 '문장을 쓰는 행위'로 마음을 다잡는 법을 안내한다. 입시, 진로, 관계,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을 겪는 이들이, 마음에 닿는 문장을 쓰며 하루를 견뎌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책 앞머리에 실린 '마음 발견 테스트'를 통해 지금의 감정 상태에 맞는 문장을 찾고, 그날의 필사에 이어 나만의 문장을 기록할 수 있는 칸도 마련했다. 매일 한 줄, 208쪽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문학의 문장들이 위로와 격려의 언어로 다가온다.
특히 작가 백온유가 쓴 "필사는 미래의 내게 보내는 편지이고 과거의 내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다"(내 영혼에 전념하는 시간)라는 문장은 이 책이 건네는 정체성과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말이다.
구병모·천선란 외 6명 지음 | 창비 | 208쪽
유노북스 제공
말 한마디가 분위기를 바꾸고, 한 문장이 인생의 기회를 만들어낸다면?
'대화의 법칙'은 그런 대화의 가능성을 실전 기술로 정리한 커뮤니케이션 입문서다.
억대 연봉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강연과 컨설팅을 통해 수많은 직장인과 리더들의 고민을 듣고 그 해결책을 이 책에 집약했다. 상대가 원하는 말을 하고, 내가 원하는 말을 이끌어내는 40가지 대화법은, 누구나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전략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첫인사의 법칙, 부탁과 거절의 기술, 말실수 수습법부터 호감을 얻는 말하기와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소통 전략까지 전방위 대화 기술을 담았다. "가능한 예산 범위를 제안드리겠습니다"와 같은 문장이 관계를 지키며 자신의 가치를 지키는 실전 대화법이라는 설명은 설득력을 더한다.
저자는 "대화의 법칙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상상 이상"이라며, 말의 기술 하나로 관계, 기회,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건넨다.
신경원 지음 | 유노북스 | 284쪽
안그라픽스 제공 한글 자모에 천지인과 음양오행의 철학을 담아 독창적인 철학을 구축한 류영모. 그의 철학과 문자의 관계를 타이포그래피 관점에서 해석한 책이 출간됐다.
'다석 류영모의 한글 타이포그래피'는 '글자를 그린 철학자' 다석 류영모의 한글 사유를 미학적 언어로 풀어낸 독특한 시도다.
책은 '다석일지'에 남겨진 다석의 한글 그림들을 분석하며, 이를 단순한 필기나 상형의 시도가 아닌 '시각적 언어'이자 '철학적 조형'으로 바라본다. 가로쓰기와 세로쓰기의 혼용, 글자 배열의 중첩과 구조, 위치의 상징성 등을 통해 류영모의 사상이 어떻게 글자의 형태로 표현되었는지를 추적한다.
저자는 이를 서구의 타이포그래피 실험과 구별되는 한글 고유의 미학적 체계로 바라보며, 한글이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철학과 디자인, 언어와 조형이 만나는 이 책은 한글과 타이포그래피를 새롭게 사유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한글은 철학이다'라는 선언을 입증하는 이 책은, 동서양 사유의 융합 지점에서 한글의 표현 가능성을 다시 묻는 도전이자 기록이다.
황준필 지음 | 안그라픽스 | 2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