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국회의원에게 '남구 명예 구민패'를 전달했다. 한아름 기자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국회의원에게 '남구 명예 구민패'를 전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김 청장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의 밤' 정국에서 계엄령 해제를 위해 누구보다 먼저 앞장섰던 김상욱 의원을 남구 명예구민으로 선정하고 구민패를 전달했다.
김 청장은 울산 남구갑이 지역구인 김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일 당시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후의 행보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김 청장은 "오직 국민을 바라보고 행동한 김 의원님의 용기와 헌신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었고 그 뜻을 기리고자 명예 남구민패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광주의 희생에 애도를 표하고 금남로에서 열린 탄핵 반대·계엄 찬성 집회에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밝히는 등 꾸준히 광주에 미안한 마음을 전해왔다.
명예 구민패를 받은 김 의원은 "영호남 정치인들은 표를 위해 지역감정을 자극해 왔지만, 이를 풀려는 노력은 부족했다"며 "앞으로 광주와 울산 사이 자연스러운 교류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와 울산이 손잡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역할을 많이 하고 싶다"는 소회도 전했다.
남구청 한 관계자는 "김 청장께서 탄핵 정국 속에서 12·3 비상계엄을 비판한 김 의원의 용기와 결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민주주의를 지킨 결기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명예 구민패를 수여한 것이다"고 귀띔했다.
7일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국회의원에게 '남구 명예 구민패'를 전달했다. 한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