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제공전북 전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은 지난 2일 오후 4시에 전주와 완주, 김제, 정읍, 남원, 순창, 임실에 폭염경보를, 고창과 부안 등 나머지 5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하고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는 각각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와 33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낮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전주와 익산 등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이와 같은 날씨가 최소 일주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전북 지역 낮 최고기온은 30도에서 35도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한 사망 사고도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 8분쯤 전북 고창군에서 밭일을 하던 A(80대)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고창의 낮 최고기온은 약 34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예정이다"며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