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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택견회, 新 집행부 첫 이사회에서 '용인대 콕 집어 규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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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회 오성문 회장 "총장실 앞에서 학생들이 무릎꿇고 사정한 영상 보고…"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대한택견회의 용인대 규탄 결의문. 동규기자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대한택견회의 용인대 규탄 결의문. 동규 기자 
대한택견회가 새 집행부 출항을 알리는 첫 이사회에서 용인대학교를 강도 높게 규탄했다. 대한체육회 정회원 단체가 공식 경사(慶事)에서 이례적으로 외부 교육 기관을 콕 집어 비판한 이유는 무엇일까.
 
택견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4대 1차 이사회를 개최했고, 이날 '용인대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용인대의 택견 전공 폐지 결정에 대한 비판과 대안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택견회는 결의문에서 "(용인대가)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협하며 일방적으로 전공 폐지를 강행한다"고 전제하면서 "택견 전공 폐지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해당 조치의 즉각적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택견 전공 폐지 결정의 철회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서는 "용인대 택견 전공은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미래 시대에 전달하는 중요한 교육"이라며 "단순한 정원 미달을 이유로 전통 문화 교육의 맥을 끊는 것은 학교의 공공성과 교육적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학습권과 진로가 위협받고 있으며 일방적 전공 폐지 통보는 교육 공동체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용인대에 ▲택견 전공 폐지 결정 즉각 철회 ▲구성원들과 공개적 협의를 통한 현실적 대안 마련 등 두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대한택견회 제14대 집행부 첫 이사회에서 발언 중인 오성문 회장(사진 가운데). 대한택견회 제공대한택견회 제14대 집행부 첫 이사회에서 발언 중인 오성문 회장(사진 가운데). 대한택견회 제공
대한택견회 오성문 회장은 결의문 채택 이유에 대한 CBS노컷뉴스의 질의에 "총장실 앞에서 택견 전공 학생들이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정 했으나 총장이 만나주지 않은 내용이 담긴 용인대 영상을 보고 택견 회장으로서 너무 가슴 아프고 미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용인대의 공식 입장은 인기 없는 전공을 모두 폐과한다는 것이지만 그 과정에 대한 의문과 구성원들과 소통 없는 일방적 행정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택견회는 지난해 6월 25일에도 용인대의 택견 전공 폐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용인대의 택견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인 택견회 장경태 수석 부회장은 "택견 전공 폐지 결정은 학교 정책에 반대해온 자신의 교수 노조 활동 등에 대한 학교 측의 보복성 조치"라는 주장을 펴고 있어 이 또한 논란이다.
 
용인대는 지난해 3월 5300여 명 재학생 중 67%에 달하는 3600여 명이 택견 전공 폐과 반대에 서명을 하는 등 구성원들의 반발에도 폐과를 본격 추진했고, 같은 달 폐과를 최종 결정했다. 용인대는 체육 계열 특화 대학으로 유명하다. 4년제 종합 대학 중 유일하게 교내에 체육 계열 단과 대학 2개(체육과학대학, 무도대학)가 있다. 특히 올림픽 및 세계 대회에서 메달리스트를 다수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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