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이재명 정부가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을 두고, 충남대 안팎에서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대총동창회는 2일 성명을 내고 "이 후보자는 전국 거점국립대학 최초의 여성 총장으로서 세종·내포 캠퍼스와 중이온가속기 캠퍼스 등 초광역 캠퍼스 기반을 구축했고, 지역혁신사업과 인프라 유치 등으로 1조 원 이상 국비를 확보하는 등 모교 발전에 헌신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장 재직 당시 학생과 교직원, 지역 주민들과도 긴밀히 소통할 줄 아는 공감 능력을 갖췄다"며 "현명한 판단력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충남대를 비약적으로 성장시킨 리더"라고 강조했다.
총동창회는 "이 후보자는 합리적이고 추진력 있는 교육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에 기여할 최고 적임자"라며 "22만 회원의 충남대 총동창회는 그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전·충청지역대학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언론·공공기관·대학 행정을 두루 거친 이 후보자는 교육의 공공성과 혁신성을 조화롭게 추구해 온 인물"이라며 "지방대 총장으로서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격차에 대한 현실적 감각과 실천적 해법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반면 전날에는 충남대 민주동문회와 철학과 양해림 교수가 각각 성명을 내고, "이진숙 후보자는 총장 재직 당시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구성원과의 소통에 실패했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