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농산물 공급을 확대하고, 한동안 수입 중단됐던 수입산 닭고기도 안전 검증 절차를 거친 뒤 전면 재개한다.
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소고기 할인을 추진하고, 피서지 물가 잡기에도 나선다.
기획재정부 이형일 장관 직무대행 제1차관은 2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해 △6월 소비자물가동향 △먹거리·석유류 등 품목별 가격동향 및 대응방향 △휴가철 피서지 바가지요금 근절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공정거래위원회, 통계청 관계자도 함께 했다.
이 차관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등으로 5월보다 소폭 상승하여 전년동월대비 2.2%를 기록했다"며 "6.16 물가대책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추경안에 포함된 물가안정 관련 사업을 추경안 국회 통과 즉시 신속히 집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이날 회의에서 관계부처는 여름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 가용물량을 최대 3만 6천 톤까지 1만 3천 톤 추가 확대하고, 추석 전까지 전량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감자는 가을감자 1천 통을 계약재배하도록 추진하고, 과일 가격을 잡기 위해 사과, 배 정부 가용물량을 사과는 1만 2천 톤까지, 배는 4천 톤까지 확대한다.
여름철 자연재해에 대비해서는 지난달 말까지 수리, 원예, 축산 등 부문별 사전점검을 완료했고, 향후 폭염, 폭우 등이 실제로 발생하면 복구지원, 재해보험금 지급 등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일부 수입이 중단됐던 수입산 닭고기의 물량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국산 닭고기가 이달 말, 지역화 절차를 완료한 브라질산 닭고기는 다음 달 중순부터 국내로 유입될 예정이다.
연합뉴스브라질이 현지 기준 지난달 18일 AI(조류인플루엔자) 청정화를 선언함에 따라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평가 후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전면 재개할 예정이다.
한우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대 50% 할인행사를 개최하고, 수입 소고기는 유통업체와 협력해 소비자 선호가 높은 냉장구이류를 이 달 중에 40% 할인판매를 추진한다.
또 추경안에 마른김 건조기 시설교체 예산 60억 원을 반영한 데에 이어 물김 양식장 면적도 6만 7천ha까리 확대해 김 생산 증대를 촉진한다.
아울러 이 차관은 "가공식품 업계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식품원료 할당관세 물량이 실제 사용기업에 우선 배정되도록 금주 중 배정 기준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원재료 등 식품표시사항 변경이 포장재 교체 및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식품표시사항의 QR코드 등 전자적 제공을 확대하는 법령 개정안도 3분기 중에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소비기한, 알레르기 유발물질 등 안전과 직결된 사항은 포장재에 표시하고, 일부 원재료와 품목보고번호 등 나머지 정보는 QR코드 등을 통해 제공하게 된다.
또 이 차관은 "국내외 에너지가격·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통한 현장점검을 지속하여 가짜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를 단속할 것"도 당부했다.
아울러 "휴가철에 국민들이 바가지요금 없이 편안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행안부를 중심으로 지자체·민간과 협력해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여름철 휴가지 먹거리 물가, 숙박요금, 피서용품 이용요금 등을 집중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민관합동 물가 점검반'을 가동해 주요 피서지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과정에서 가격 표시제 위반 적발시 과태료 부과 등 제재를 시행한다. 또 담합 등 불공정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공정위에 신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