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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사이비 피해자들, "가족 해체·인생 파괴…국가 차원의 규제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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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등, 사이비종교 규제법 제정 촉구
"사회적 문제..국민들의 삶에 심각한 피해"
"해외 피해사례 속출…국가 위상 타격"
'사이비종교 피해대책위원회' 신설 등 제안



[앵커]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 JMS 등 이단·사이비 종교로 인한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국가 차원의 규제와 제도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피해자들은 "이단·사이비는 종교가 아닌, 종교를 이용한 사기 집단"이라며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이단·사이비 종교 피해자들이 피해예방을 위한 규제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와 국제유사종교대책연합,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이단·사이비 종교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종교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가정파괴와 재산 편취, 인권 유린 등 국민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용식 목사 / 국제유사종교대책연합 이사장]
"사이비 종교의 불법 활동 및 인권 유린, 부당 노동, 사기, 폭력, 횡령, 배임 등 범죄 행위에 대한 강력한 조사와 처벌을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여 재발을 방지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야 합니다."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이단·사이비 종교 피해예방 및 규제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이단·사이비 종교 피해예방 및 규제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두 딸을 JMS에 빼앗긴 채 20년 넘게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A씨는 "교주 정명석이 구속되면 딸들이 돌아올 줄 알았지만 도리어 내부 단속이 심해지며 더 완고해졌다"며 "반사회성이 드러난 집단에 대해서는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피해자]
"(두 딸은) 비윤리적, 비도덕적인 사이비 교리를 배우고 인생이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정명석이 두 번째 구속되었지만 신도들은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사이비 종교는 교주를 구속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사이비 종교가 가르치는 비윤리적, 비도덕적인 교리가 있다면 이 단체는 해체하고, 포교 금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는 사이비 종교 규제법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교회에서 14년간 활동했다는 청년 B씨는 "이단·사이비 종교 집단은 한 개인이 이겨내기에는 너무나 체계적이고 큰 조직"이라며 국가가 나서 법과 제도로 규제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피해자]
"거짓 교리에서 이탈되어 개종하고 정상적인 삶으로 회복하기까지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이단 사이비의 포교는 한 개인이 이겨내기에는 너무나 간교한 가스라이팅입니다. 마치 북한처럼, 외부로부터의 정보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시스템 내에 아주 어린 나이로부터 노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단 사이비 피해자들은 △사이비 종교 피해대책위원회 신설 △지자체 내 피해 조사 및 신고 접수처 신설 및 강화 △이단 상담소, 피해자 단체, 공권력 등 협력 상설기구 설립 △피해자 구제법 마련 △악성 사이비 종교 범죄 조사 및 처벌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이단 사이비 피해자들은 △사이비 종교 피해대책위원회 신설 △지자체 내 피해 조사 및 신고 접수처 신설 및 강화 △이단 상담소, 피해자 단체, 공권력 등 협력 상설기구 설립 △피해자 구제법 마련 △악성 사이비 종교 범죄 조사 및 처벌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또, "최근 이단 사이비 종교 집단이 종교부지 용도 변경 등 각종 행정적 '꼼수'를 동원해 지역사회에 침투하려 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주거 환경과 교육권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현정 공동대표 / 고양시범시민대책위원회]
"코앞에 신천지 건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소식은 주민들에게는 공포 그 이상입니다. 신천지는 종교가 아니고 사기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도 관련 법규나 제재가 없는 것이 한탄스럽고 한탄스러울 뿐입니다."

특히, 최근엔 해외 피해 사례들이 속출하며 국가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습니다.

[한창수 선교사 / 필리핀]
"필리핀은 지금 한국에서 하고 있는 모든 신천지 활동들이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부디 이제는 한국에서 시작된 오랜 암적 존재인 사이비 종교의 뿌리인 신천지를 걷어내 주시고…"

이단·사이비 종교 피해자들은 구체적인 청원내용으로 사이비 종교 피해대책위원회 설치와 지자체 내 피해 신고 창구 및 전담 부서 마련, 탈퇴자들의 사회복귀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 제안서를 대통령실에 전달했습니다.

또, 이만희 교주를 비롯한 신천지 지도부의 내부 범죄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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