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배숙 의원. 국회방송 캡처"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하죠…그런 논리라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으로, 과기정보통신부는 대전으로 이전 주장도 정당화될 수 있습니다."전북 출신 5선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비례)은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입장을 피력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강도형 해수부장관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에 대해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며 "명분을 보니 북극항로 거점개발, 해양산업 집적화된 해양수도 건설, 지역균형발전이라고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논리라면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농촌진흥청이 있는 농도인 전북으로, 그리고 과기정보통신부는 카이스트·기초과학연구원이 있는 대전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정당화될 수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렇게 되면 세종시의 행정수도 구상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세종시 기능이 약화 되는데 그러면 왜 국회에 세종의사당을 건립하고 대통령실 세종 이전을 검토하느냐"며 "장기적으로 정부 책임으로 이어지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다. 지금이라도 일방적인 이전 추진을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신임 해수부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갑)을 지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혹시 내년 선거를 위한 정치적 고려가 우선된 인사가 아니냐", "정치적 상징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 것이라면 또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이라며 발언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