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매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개금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화재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정혜린 기자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 초등학생 자매 2명이 숨진 부산 개금동 아파트 화재 이후 관계 기관들이 후속 대책을 내놓고 있다.
소방청은 부산 개금동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다음 달 1일부터 2주간 전국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 설비 긴급 점검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준공된 지 20년 넘은 아파트 단지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없거나, 부분 설치된 97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앞선 개금동 아파트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는 지적이 일었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1994년에 준공돼 당시 법에 따라 16층 이상 고층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 시도 소방본부는 스프링클러 설치가 미흡한 전국 아파트 단지 9720곳 가운데 노후도와 소방시설 설치 규모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화재 위험도가 높은 곳 10%를 우선 선정해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점검 사항은 자동화 화재탐지설비 등 주요 소방시설 작동 여부와 관리 상태, 피난 대피로 확보 상태 등이다.
부산시는 아이들만 있던 집에서 불이 나 인명피해가 났다는 점을 고려해 긴급돌봄 체계 현황 파악에 나섰다. 부산시는 지난 26일부터 부산시청 관련부서와 지자체, 부산시교육청 등에서 운영하는 긴급돌봄 사업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현황 파악을 한 뒤 취약점을 분석하고 보완 계획 등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