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여름 휴가로 해외보다는 국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비는 평균 53만5000원을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 및 정책 과제 조사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직장인 81.6%는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중 83.5%는 국내 여행을 선호했다.
일정은 2박 3일(38.9%)이 가장 많았다. 이어 3박 4일(22.7%), 1박 2일(21.3%) 순이었다.
선호 여행지로는 강원권(34.9%), 경상권(27.9%), 제주(22.4%) 순이었다. 해외여행을 계획한 직장인들도 대부분 비교적 가까운 행선지를 선호했다. 일본(50.9%), 동남아(45.4%)를 주로 택했다.
또 올해 직장인들은 1인당 지난해(48만9000원)보다 9.4% 증가한 평균 53만5000원을 휴가비로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간 휴가비 격차도 뚜렷했다. 서울지역 직장인의 경우 1인당 지출 계획이 77만6000원이었고 반대로 전남 지역은 39만3000원이었다.
올 여름 휴가비를 작년과 비교한 질문에는 '더 많이 쓴다'는 응답이 32.2%, '적게 쓴다'는 응답은 26.8%였다. 지출을 늘릴 항목 1위는 식비(74.8%), 숙소비(58.1%), 교통비(31.0%)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여름휴가 시 희망하는 지원책으로는 숙박권 할인(50.8%)이 가장 많았다.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혜택 확대(36.5%), 교통비 할인(35.8%)도 상위권이었다.
대한상의는 "여름 휴가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숙박, 교통, 외식, 관광, 쇼핑이 한데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소비 연쇄 효과'의 시기로 직장인이 전국 각지로 움직이는 그 자체가 내수 회복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묘 "최근 정부에서 적극적인 추경 계획을 밝힌 만큼, 숙박권 할인·지역상품권 등 실질 지원 정책을 통해 휴가철 소비를 내수 활성화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