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토부 1차관에 이상경 가천대 교수. 연합뉴스서울집값 상승세와 주택가격 양극화 등 부동산 정책 대응이 절실한 시점에 소관 차관인 국토교통부 1차관으로 29일 이상경 가천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가 지명됐다. 장관 임명 전부터 주택문제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엿보인다.
이 차관은 영천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도시공학 전공으로 학사·석사·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학계에 몸담아왔다. 부동산 개발이익 공공환수 관련 연구에 천착하면서 부동산 불로소득 차단·환수를 주장한 대표적 부동산 개혁론자다.
이같은 학문적 시각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부터 '부동산 책사'로 활약해온 배경이 됐다. 특히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때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후보 직속 부동산개혁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응한 개발이익환수제, 기본주택 등의 공약을 이끌었다. 이 차관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개발이익을 공공으로 환원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서강대 교수 출신인 김경환 전 국토부 차관(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이후 8년 만의 외부 출신 차관이다.
한편 아직 지명되지 않은 국토부 장관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맹성규 의원과 윤후덕 의원,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등이 거론된다. 국토부 2차관 출신인 맹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역임했고, 윤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과 민주당 부동산TF 단장 등을 지냈다. 김 교수는 SH와 GH 사장을 모두 지낸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