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류영주 기자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 태어나면서 주어진 것들로 인해 차별 또는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입체적이고 경도되지 않은 시선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26일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의 편견과 갈등이 대한민국의 성장 추동력을 발목 잡지 않도록 조정하고 때로는 결단하겠다"며 "그 조정과 결단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전날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새벽 청소 일을 하러 나간 사이 불이 나 10살, 7살 어린이가 숨진 사고에 대해 "아이들의 명복을 빈다"고 입을 연 그는 "부모님께서 새벽에 일을 나간 시간에 '돌봐줄 어른 단 1명이 있었더라면, 가족 곁에 국가라는 돌봄 시스템이 있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안타까움이 제 마음을 깨운다"고 안타까워했다.
강 후보자는 또 "가난한 아이가 가난한 청년이 되지 않도록, 가난한 청년이 가난한 노후를 맞지 않도록,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서 비범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길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더 아픈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저의 몸과 마음이 흐르도록 하겠다. 국민께서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더 낮은 무릎으로, 몸을 기울여 듣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여가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