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희 김'의 생산과정, 한백식품 제공 ◇ 진행자:오늘은 청주 금천 순복음교회를 섬기시는 박향희 권사님, 그리고 한백식품의 대표이신 박향희 권사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청취자 여러분 중에는 오랜 시간 거래하신 고객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박향희: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희가 부족한데도 이렇게 많이 사랑해 주셔서, 노점 시절부터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많은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 진행자: 박향희 사장님이 권사님이셨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믿음으로 일어선 분이시잖아요. 믿음의 기억을 지금도 만들어가고 계시고요. 청주로 오셨을 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서 연고도 없는 이곳에 광주리 하나 들고 오셨다고 하셨죠. "다라 하나 들고 왔어요"라고 표현하신 게 참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구이김으로 성공해서 사업체까지 일구셨죠. 해외시장도 개척하시고, 김 산화 방지 기술도 개발하셨고, 무연 집진 김구이 기계 특허도 내셨잖아요. 정말 감동이었는데요. 지금의 한백식품은 어떤 회사인지 청취자분들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 박향희: 한백식품은요. 사실 제가 원주에서 참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요. 빚도 많이 있었고요. 그때 가족들이 "식당 하나 차려줄까?", "양품점 해볼래?" 하며 도우려 했지만, 우리 집은 7남매 중에 저 혼자만 교회를 다녔거든요. 지금은 어머니도 제가 전도해서 권사님으로 돌아가셨지만요. 그 당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내가 고생을 안 해 보면, 평생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고생을 결심했어요.
가족들에겐 이렇게 말했죠. "하다가 하다가 안 되면 그때 도와줘요." 그리고 하나님께는 이렇게 기도드렸어요. "하나님, 우리 가족 중에 교회 다니는 사람은 저뿐인데, 제가 왜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나요? 하나님만 저를 도와주세요." 그래서 노점에 취직해서 장사를 배웠고요. 노점에서 장사하는 집에 들어가 김 장사를 배우게 됐는데, 그게 우연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계속 김을 하고 있는 걸 보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거죠. 그렇게 노점 기술을 배우고, 아무도 저를 모르는 곳, 청주로 오게 됐어요.
◇ 진행자: 근데 청주의 육거리시장, 참 쉽지 않잖아요. 거기서 살아남기까지 정말 쉽지 않으셨을 텐데요. 경쟁도 치열하고, 대부분 생존을 걸고 장사하시는 분들이시잖아요. 그런데 박 권사님은 결국 그 자리를 뚫고 자리 잡으셨어요. 그 안에서도 섬김의 마음이 있었기에 상인들의 마음도 얻으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 박향희: 저는 사실 노점이 너무 감사한 곳이에요. 왜냐하면 저는 에어컨 빵빵 나오는 집에서 살다가, 육거리시장으로 처음 나왔거든요. 그날도 날씨가 35도였어요. 그런데 맥반석 위 온도는 400도예요. 속에 물고 있던 기물이 엎어지고, 정말 정신이 없었죠. 파라솔 하나 치고 장사하니, 그 더위는 말로 표현 못 해요. 그때 옆자리 할머니께 여쭤봤어요."할머니, 작년 여름에도 이렇게 더웠나요?"그랬더니, "여름이 그렇지 뭐~" 하시더라고요. 그 말 듣고 제가 회개했어요. '하나님, 이걸 몰랐네요. 이걸 모르고 살았으면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을까요? 감사합니다. '그게 제 인생에서 처음 드린 진심어린 감사였던 것 같아요.
◇ 진행자: 집안에서 유일하게 하나님 믿는 분이셨는데, 일이 잘 풀리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셨잖아요?
◆ 박향희: 네, 그렇죠. 처음부터 잘 된 건 아니었어요. 그래도 우리 가족들이 지금은 이렇게 말해요. "향희는 똑똑해서 잘된 게 아니라, 향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때문이야." 이제는 저 = 하나님, 이렇게 알고 있어요. 가족들이요.
◇ 진행자: 지금은 대표님이시니까, 한두 가지 일만 하시는 게 아니라 모든 걸 다 아셔야 하잖아요. 직원들이 뭘 하는지도 알고 계셔야 하고요. 그 많은 일들 중에서, 가장 비중 두고 계신 일은 어떤 건가요?
◆ 박향희: 우선 김을 대기업을 상대로 유통하려면 쉽지 않아요. 대기업은 저보다 훨씬 좋은 기계를 가지고 있고, 원자재도 더 싸게 들여오고,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죠. 그런데 늘 생각해요. '하나님이 저를 노점으로 보내신 이유가 있었구나. '노점은 상가처럼 남들 하는 걸 따라 하면 안 되잖아요. 그러면 쫓겨나요. 그래서 언제나, 남들이 안 하는 새로운 걸 해야만 했어요.
그 훈련이 지금 이 업계에서 제가 잘하는 걸 가능하게 해줬어요. 저는 남들이 안 하는 걸 개발하는 데 능해요. 하나님께서 일찍이 그런 훈련을 노점에서 시키신 것 같아요. 지금 제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건, 대기업이 따라올 수 없는 분야, 예를 들어 제품 개발이에요. 우리나라 김, 정말 맛있잖아요. 옛날에 엄마가 구워주시던 김은 정말 맛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김이 예전만큼 맛이 없어진 이유, 그게 바로 들기름 때문이에요. 들기름은 일주일이면 산패가 와요. 그러다 보니 식용유로 대체하면서 맛도 떨어졌죠.그래서 저는 들기름을 넣고도 상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해서 특허를 냈어요. 지금도 그 기술을 활용해서 김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결국 제 주력은 제품 개발입니다.
◇ 진행자: 네, 다양한 제품이 나왔더라고요. 김이라고 하면 보통 '구이 김'만 생각하기 쉬운데, 스낵도 너무 맛있었어요.지금 제품이 몇 가지나 되나요?
한백식품의 박향희 김. 한백식품 제공◆ 박향희: 단일 규격(단량수)으로는 50여가지고, 전체 품목 수로는 약 150종 정도 됩니다.
◇ 진행자:제가 아직 시식 못 해본 게 많군요. 향토기업이다 보니 저도 가끔 마트에서 일부러 찾아서 사먹는데, 전 제품을 다 보지 못했네요. 정말 다양하네요. 김은 이제 세계적인 스낵이 됐잖아요. 제품 만드실 때 '한백식품이 만드는 김은 국가대표다'라는 자부심도 있으실 것 같아요.경영 철학도 좀 말씀해 주시겠어요?
◆ 박향희:네, 저는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나라 전통의 김맛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요. 요즘은 너무 대량생산 위주다 보니 그 맛이 사라져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철학은, 옛날 김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대 기술을 접목해서 대량생산도 가능하게 만드는 거예요. 전통과 현대의 기술이 함께 가야 한다고 믿어요.
◇ 진행자:그렇군요. 그래서 이제 세계 시장으로도 나가고 계시는 거군요?
◆ 박향희: 네, 저는 세계에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이게 진짜 한국 김이야!"
◇ 진행자: 맞아요. 들기름 특유의 고소함이 살아 있으면서도 상하지 않는 그 맛, 정말 특별하죠. 그리고 들었어요. 요즘은 믿음의 기업으로 경영하시면서 직원들과 함께 예배도 드리고 계시다면서요?
◆ 박향희: 네. 코로나와 사드 사태를 겪으면서 정말 기도하지 않고는 살아낼 수 없는 시간들을 보냈어요. 하루하루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하나님이 기도 중에 말씀하시고, 위로해 주시고, 생각나게 해주셨어요.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직원들도 얼마나 힘들까? 그런데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기회조차 없잖아…'
그래서 작년 6월 1일부터 매달 첫째 주 수요일, 직원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반응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기 싫은 분은 안 오셔도 됩니다. 오실 분만 오세요."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지금은 거의 전 직원이 다 참석하고 있어요. 예배 드리며 직원들 얼굴도 훨씬 밝아지고, 분위기도 좋아졌어요.
◇ 진행자:직원들과 함께 믿음으로 회사를 세워가는 모습, 참 귀합니다. 신앙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때, 기도의 동역자들이 큰 힘이 되셨다고도 들었어요?
◆ 박향희: 네, 원주를 떠나오기 직전에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준 분이 계세요. 저희 교회의 여자 목사님이셨는데, 저에겐 어머니 같은 분이셨어요. 그때는 가정도 무너지고, 삶도 감당이 안 될 만큼 힘들었어요. 매일 죽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혀 있었고, 술도 많이 마셨어요.
어느 날, 그 목사님이 전화를 주셨어요. "향희야, 놀자!"제가 대답했죠. "싫어요. 목사님은 맨날 설교하잖아요. "그랬더니 "아니야, 설교 안 해. 오늘은 진짜 그냥 놀자."그래도 제가 계속 거절했어요. "저녁 되면 저는 술 마셔야 돼요. "그랬더니 "그럼 내가 술 사줄게." 이러시더라고요. 그때 저는 정말 돈도 없었고, 술을 안 먹으면 잠도 못 자던 때라…"진짜요?" 하고 나갔죠.
치킨집에서 목사님은 식사를 하시고, 저는 생맥주를 마셨어요. 그 후에 목사님이 갑자기 야간에 원주 야구장에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거기서 같이 뛰자는 거예요. 도망치고 싶었지만 술 얻어먹었으니 또 못 도망치겠더라고요. 그래서 뛰었어요. 저는 두 바퀴도 겨우 뛰었고, 목사님은 다섯 바퀴를 도셨어요. 그 후에 저한테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향희야, 억울하지? 억울하면 뛰어. 분하지? 분하면 뛰어. 너는 아직 쓰러지지 않았잖아." 그리고 다시 뛰자 하셨어요. 그 말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았어요.
억울한 마음을 떠올리며 한 바퀴, 분한 마음을 떠올리며 또 한 바퀴, 결국 저도 다섯 바퀴를 뛰었어요. 그날 이후, 힘들 때마다 제 마음에 울리는 말이 있어요."나는 아직 쓰러지지 않았잖아.쓰러질 때까지 뛰어." 그 말이, 지금도 제 삶의 원동력이에요.
◇ 진행자:그런 마음으로 계속 사업을 이어오고 계시잖아요. 다른 사람이 다 포기하라고 말할 때, 오히려 일어나셨고요.하나님을 섬기게 된 계기도 참 드라마틱하더라고요.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었을까요?
◆ 박향희: 제가 하나님을 섬기게 된 계기는, 어느 날 어떤 책을 읽으면서 시작됐어요. 암 투병 중인 분의 하나님 간증이 담긴 책이었는데, 지금은 책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런데 책을 읽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정도면 하나님이 계신 거잖아?"그래서 그때부터 저도 하나님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죠. 누가 저를 전도하긴 했는데, 데려가진 않고 말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제 발로 그 교회를 찾아갔어요.
그런데 너무 놀랍게도, 중학교 때 제가 지도부장 할 때 시끄럽게 굴던, 그래서 제가 "조용히 해!" 하며 이름을 적었던 그 친구가, 그 교회에 있더라고요. 그것도 우산동,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먼 교회였는데요. 그때 알았어요.하나님이 나를 이곳으로 부르셨구나.
◇ 진행자: 그 이후로 하나님의 길을 떠나지 않고 계속 믿음의 길을 걸어오셨죠. 사업도 그렇지만, 어려움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잖아요. 고난은 또 오고 또 오고, 반복되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어떻게 버티셨나요?
한백식품 박향희 대표. 박향희 대표 측 제공◆ 박향희: 사실 저는 직장생활을 거의 안 해봤어요. 딱 7개월, 어린이 웅변학원에서 일한 게 전부였어요. 그래서 조직 문화도 잘 모르고, 회계나 제품 개발 관련 지식도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제가 미리 알았더라면, 이 길로 아예 들어서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만큼 완전히 다른 세계였기에, 저는 정말 기도하지 않고는 하루도 살 수 없었어요. 새벽에 눈이 안 떠지면, 일어나는 대로 그냥 교회로 갔어요. 남들이 새벽기도 드릴 때, 저는 혼자 빈 교회에 가서 찬양하고, 돌아다니며 기도했어요.
공황장애도 있어서 어둠이 무서울 때면, 교회 안을 계속 걸으며 찬양 부르고 기도했어요. 그렇게 매일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새 힘을 얻었고,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은 제가 오늘 해야 할 일을 반짝반짝 번개처럼 생각나게 하셨어요. 저는 그 주신 생각을 그대로 실행에 옮겼고,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하심 따라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 진행자: 최근에는 자금난으로 큰 어려움도 겪으셨다고요?
◆ 박향희: 네, 큰 위기가 있었어요.중국에서 저희 김 제품 반응이 워낙 좋아서, 한국 내 40여 개 매장을 운영하던 중,한꺼번에 62개 매장을 계약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김을 20억 원어치 사서 냉동창고에 보관해뒀는데,3개 매장 오픈 직후에 사드 사태가 터진 거예요. 중국 통관이 막혀버린 거죠.
그 김은 제 돈만이 아니라 은행 대출로도 사들인 거라, 냉동비와 이자 부담이 엄청났어요. 결국 3년 동안 그 재고를 조금씩 쓰게 되면서, 매출은 있어도 이익은 다 날아가는 상황이었어요. 한 달에 5천만 원씩 적자가 났죠.
가족들도 다 떠났고, 아이들도 "이제 그만하자" 하고, 친동생은, 회사를 닫으면 10억 원짜리 건물을 넘겨주겠다고까지 했어요. "이런 회사에 투자하는 건 아니다. 누나가 다시 시작하면 그때 돕겠다." 그렇게요. 그런데 저는 문을 닫지 않았어요.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기도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포기했을 거예요. 그날 그날 말씀을 통해 주셨던 응답이 있었어요. "강하고 담대하라. 놀라지 말라. "근데요, 솔직히 '놀라지 말라'는 말씀을 받으면 그날은 꼭 뭔가 일이 터지더라고요. 그래서 새벽에 그 말씀을 받으면,"오늘은 또 뭔 일이 있으려나…" 하면서 긴장하고 준비하게 돼요.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 붙잡고 매일매일 기도하며 버텨냈어요.
◇ 진행자: 그렇게 버텨내셨고, 다시 신제품도 개발하셨다고 들었어요. 장례식장에도 입점하셨고요. 간증이 있으시다고요?
◆ 박향희: 작년엔 정말, 두 달만 버티면 부도라는 상황이었어요. 법인 회생 절차까지 다 알아봤을 정도였죠.
그날도 기도했어요. "하나님, 저 더 이상 못 하겠어요. 이 고통을 견디기에는 제 나이를 좀 기억해 주세요. 저 이제 나이도 많아요" 이렇게 하나님께 어리광도 부렸어요. 그런데 그날 갑자기 이마트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본사에 전화를 했어요."바이어님, 저 좀 만나주세요."그랬더니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죠?""제가 서울로 가겠습니다." 하니까,"지방에 볼일 있으니 회사로 들르겠다"고 하셨어요.
오셔서 제가 말씀드렸죠."지금 저는 두 달도 버티기 어렵습니다. 법인 회생 신청하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바이어님을 찾아뵙습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하지만 그냥 부탁만 한 건 아니에요. 하나님의 자녀답게 당당하게 말했어요."저 김 잘 만드는 거 아시죠?그런데 왜 이마트엔 명란김이 없죠?제가 만들어 드릴게요. 만들면 잘 만드는 거 아시잖아요."그랬더니 바이어님이 "한번 만들어 보세요."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특허기술을 넣어 만든 명란김을 개발했어요. 참숯을 직접 넣어 불맛이 살아 있고,참숯의 효능 덕에 세균 억제 기술까지 접목했죠.거기에 들기름도 듬뿍 넣어서 상하지 않도록 했고요. 그 제품이 이마트 전국에 입점되었고,도시락 김까지 함께 납품되면서 완전히 반전이 일어났어요. 하나님의 말씀이 맞았어요."놀라지 말라, 어떤 경우에도 강하고 담대하라."그 말씀대로 버텼더니, 지금은 흑자로 전환되었습니다.
한백식품 제공◇ 진행자: 이제 사업도 다시 잘되고,이웃과 나누는 일도 함께 하고 계시다고요.노숙인들에게 김을 보내시기도 하신다면서요?
◆ 박향희: 네, 저는"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을 기억해요.저는 직접 가지 못하니, 저 대신 김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등포역, 수원역 등지에서 노숙인 선교를 하시는 단일선교회, 금천 순복음교회의 국수 나눔, 그리고 첼로병원 환우분들과 함께 김을 나누고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요즘 힘드신 일이 있으시면 기도원에 가신다고 들었어요. 최근에도 다녀오셨나요?
◆ 박향희: 네, 저번 주 금요일에 기도원에 다녀왔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깜짝 놀랐어요. 평소에 제가 기도를 잘 못할 때는 기도원에 가서 충전을 받고 오곤 했는데요,이번에 가보니 기도원에 사람이 너무 없는 거예요. 그걸 보면서 마음에 근심이 생겼어요."이래도 되나,우리나라에 이렇게까지 기도의 불이 꺼져가고 있는데,기도원조차 이렇게 사람이 없다면 앞으로 한국 교회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하며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 진행자: 오늘도 시간이 다 되었는데요. 청취자분들께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씀, 강하게 정리해서 부탁드릴게요.
◆ 박향희: 많은 분들이 기독교를 '종교' 정도로만 생각하세요. 내가 힘들 때 위로받고, 자기 위안을 얻는 정도로요. 하지만 아닙니다. 저는 노점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제조업까지 하며, 심지어 이마트에 김을 납품하는 위치까지 왔어요. 업계에서는 10대 안에 드는 회사가 되었죠. 제가 이렇게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껑충껑충 뛰어오를 수 있었던 건,정말로 하나님 때문이었어요. 아무것도 몰랐던 저를 위해, 하나님이 친히 도우셨어요. 새벽마다 기도할 때마다,하나님은 그 누구보다 강력한 조력자가 되어 주셨어요.
세상에 어떤 교수님보다, 어떤 박사님보다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을 주셨어요. 제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응답해 주셨고,갈 길을 모를 때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제가 특허도 많이 냈잖아요. 그 중 대부분은 기도 중에 응답으로 받은 아이디어예요. 기계가 도무지 작동되지 않을 때, 저는 R&D실에서 기도하며 기계 주변을 돌았어요. "하나님, 알려주세요. 하나님, 제발요"그렇게 기도하면서 걷다 보면, 불현듯 생각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그걸 적용하면 정말 기계가 작동했어요. 그런 하나님의 응답과 체험을 정말 많이 경험했어요.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그리고 지금도 가장 대단한 조력자가 되어주십니다. 기독교는 단순한 종교가 아닙니다.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길입니다. 기도해 보세요. 하나님은 분명히 응답하십니다.
◇ 진행자:CBS <만나>, 오늘은 한백식품 박향희 대표님과 함께했습니다.
바닥에서 하나님을 만난 인생이, 어떻게 변화되고 사용되었는지 감동적인 이야기 나눠주셨고요,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은 일하고 계시다는 강한 확신을 전해주셨습니다. 작은 신중 위에, 큰 기적을 더하시는 분들의 이야기앞으로도 계속 이어집니다. 만나 가족 여러분,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히 돌아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