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연합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 없이 세 차례 출루했다. 득점도 기록했다. 하지만 승부를 결정할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 했다. 3루 코치가 마음만 급했다.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몸에 맞는 공도 한 차례 있었다. 시즌 타율은 0.252가 됐다.
최근 슬럼프에 빠져 타순이 많이 내려간 이정후는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지만 선구안을 바탕으로 세 차례나 출루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노렸으나 불발됐다.
5회말에는 출루 후 득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볼넷으로 걸어나간 이정후는 후속타 때 홈을 밟았다. 시즌 45득점째.
이정후는 2-2로 팽팽하던 6회말 2사 2,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정후는 감정을 표출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후는 9회말 무사 1,2루에서도 볼넷을 골라냈다. 2-4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에게 역전 기회가 찾아왔다. 윌리 아다메스가 희생 플라이를 날려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고 계속된 1사 2,3루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좌전 안타를 쳤다. 3루 주자가 먼저 홈을 밟으면서 4-4 동점이 됐다.
좌익수 방면 짧은 안타였다. 그런데 이정후가 2루를 돌 때 3루 코치 맷 윌리엄스가 팔을 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홈 질주를 지시한 것이다. 이정후는 홈을 향해 전력질주 했지만 마이애미 좌익수 카일 스타워스의 송구는 완벽했다. 이정후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결국 승부치기 끝에 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에 5-8로 졌다. 이틀 연속 마이애미에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