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사 노조 로고. 광주교사노조 제공광주 교사들의 65%가 정당에 가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이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간에 걸쳐,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조합원 1,9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설문 응답률은 593명이 응답해서 30%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 교원에게 정당 가입의 자유가 주어지면 정당에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사람이 65%, '정치 기본권이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정당 가입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사람이 35%다.
정당 가입 의사가 있는 사람(384명)의 80%가 넘는 309명은 '당비만 내고 당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힌 반면에, '당직을 맡겠다'거나 '공직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적극 활동 희망자도 20%에 달했다.
정당 가입의사가 있다고 밝힌 384명의 정당 선택을 보면 68%가 넘는 사람이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고 조국혁신당이 14.10%로 그 뒤를 이었다.
광주 교사 노조는 예상보다 많은 65%의 교사들의 정당 가입을 원한다고 답한 것에 대해 우선 당연한 권리로 보장받아야 했을 기본권을 이제껏 보장받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 심리의 표출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윤석열 저 대통령 탄핵, 정권 교체로 정치 참여 의식이 고양된 상태인 점 그리고 서이초 사태 등 교권 침해 상황에서 교원들의 발언 통로가 필요하다는 자각이 있었던 점도 65%라는 높은 정당 가입 의사 표시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 교사 노조는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공약으로 교원과 공무원의 정치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이 공약을 정권 초기에 신속히 이행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