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관계자들이 장마철을 대비해 배수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경북 경주시는 장마철을 앞두고 관내 농업용 배수펌프장 7곳에 대한 정비와 운영 점검을 마치고, 재난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주에는 모두 7곳의 농업용 배수펌프장이 설치돼 있다. 이들 시설의 수혜면적은 599.4ha, 배수용량은 초당 56.8㎥에 달한다.
이 중 유금리, 모서리, 호명리 등 강동면 일대는 수혜면적이 넓어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총 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호명배수펌프장의 유입수로 400m 구간을 정비했다.
경주시가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5월에는 경상북도 재난관리과와 함께 유금배수펌프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해, 펌프·제진기·밸브·배전반 등 부속시설의 작동 상태를 면밀히 확인했다.
6월부터는 실제 강우 상황을 가정한 시운전도 진행하고 있다. 시간당 5~10㎜ 이상의 강우가 내리는 경우를 가정해 펌프 가동으로 손상 여부와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 발생 시 즉시 보완 조치에 나서는 등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까지 배수펌프장 운영을 지원할 기간제 근로자도 채용해 현장 대응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이 반복되는 기후 상황 속에서 사전 점검과 훈련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