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청. 부산 강서구 제공부산 금융 전문 자율형 사립고 우선협상대상 부지로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가 선정되자, 유치를 추진했던 부산 강서구가 이에 반발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부산 강서구는 최근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자율형 사립고 우선협상대상지 선정 과정에서 부지 매입가격이 산정된 방식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대한 답변은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강서구는 대상지로 선정된 남구 용호동 부지 가격이 강서구 명지동 부지보다 5배가량 비싸다고 주장한다. 강서구에 따르면 용호동 부지는 탁상감정결과 ㎡당 665만 원, 명지동 부지는 ㎡당 133만 원으로 추산된다.
또 명지동 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유재산으로 법에 따라 수의계약이 가능하지만, 용호동 부지는 부산시 소유 일반재산이어서 용도변경 등 절차가 더 복잡하다는 게 강서구 측 주장이다.
강서구는 2순위로서 자사고 유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정보공개 청구 공문을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부산 강서구 관계자는 "강서구 부지가 가격적인 면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강조하는 취지로 공문을 보냈다"며 "차순위로 선정됐기 때문에 아직 유치할 의지가 크다는 것을 한국거래소에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 금융 자사고 부지선정위원회는 지난 12일 위치와 정주 여건, 부지 매입비용 등을 고려해 남구 용호동 일대를 우선협상대상 부지로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