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옛 롯데백화점 마산점 내부를 둘러보는 박종훈 경남교육감. 경남교육청 제공박종훈 경남교육감이 폐점한 롯데백화점 마산점을 경남교육청이 독자적으로 매입하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신 다른 방법의 지분 참여가 있을 경우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박 교육감은 23일 열린 월요회의에서 "제가 롯데백화점 이야기에 대해 계속 시간을 끄는 것은 많은 분들에게 희망 고문을 하는 것 같아서 내부적으로 깊이 고민했다"고 언급한 후 "우리 교육청이 이 건물을 독자적으로 매입해서 활용하는 데는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지난 10일 폐점한 롯데백화점 마산점을 방문해 시설을 살펴봤다.
박 교육감은 부적합하다고 결론 내린 이유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우리가 필요로 한 용도로 만들어지지 않았고 상업시설 중심으로 된 구조가 교육시설로 전환하는 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거기다 매입 비용에다 오래된 건물이어서 리모델링을 하는 데도 상상하지 못했던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그러면서 "마산지역, 특히 신마산 지역의 어떤 활성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관심을 가졌지만 그러지 못하게 된 데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러나 향후 롯데백화점 건물을 활용하는 데 있어 지자체나 정부 기관이나 어떤 단체가 관심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그 문제를 고민한다면 교육청이 그 중 우리의 지분만큼 일부를 참여해 그 공간을 활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