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 상록수 친필 원고. 충남도 제공소설가·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심훈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상록수'의 친필 원고가 충남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상록수'는 1935년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장편소설 특별 공모에 당선돼 연재된 소설로 1930년대 농촌 계몽운동을 다루며 농촌 운동가의 삶을 통해 식민지 현실을 타파하려는 의지를 보인 작품이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에 등록된 '심훈 상록수 친필 원고'는 동아일보 신문소설과의 차이가 확인돼 심훈이 작성한 초고일 가능성이 높으며, 조선중앙일보사의 로고가 찍힌 원고로서 1차적 자료의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원고에는 수정 및 삭제의 흔적도 남아있어 일제강점기 언어 표현·문체를 연구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도 지닌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심훈 상록수 친필 원고는 당진시 송악읍 심훈기념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역사적 가치를 지닌 도내 근현대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제대로 보존·활용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