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끄무레한 물체가 능라도 경기장 필드를 덮고 있다. 연합뉴스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 80주년을 맞아 대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대집단체제와 예술 공연 준비 동향을 묻는 질문에 "올해 10월 10일이 당 창건 80주년이기 때문에 상당히 성대하게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능라도 5월 1일 경기장를 찍은 위성사진에는 대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을 준비하는 일환으로 보이는 가림막이 등장했다.
유럽연합 지구관측 프로그램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7일에 찍은 사진에만 해도 경기장에는 녹색 필드만 보였으나 18일 사진의 경우 희끄무레한 색깔의 가림막이 등장했다. 이 가림막은 북한이 대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을 준비하는 정황으로 분석됐다.
오는 10월 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대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이 실시되면 지난 2020년 10월 이후 5년만이다.
대집단체조와 예술 공연과 함께 북한 군의 열병식도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3월 언론에 배포한 '최근 북한동향' 자료에서 북한은 "당 창립 80년을 준비하기 위해 열병식 및 대집단체조 개최를 준비하는 동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해당 행사의 준비를 위해 내부적인 지시를 내리고, 사회주의 친선국가 및 단체들에 대해서도 당 창건 행사에 적극 초청하는 동향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