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침수우려지역 내 맨홀 전체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부산시 제공부산시는 시민 안전 강화를 위해 중점관리구역(침수우려지역) 내 맨홀 1만4천여개를 대상으로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설치는 지난 14일 연제구 연산동에서 맨홀 뚜껑 열림으로 인한 보행 안전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대책이다.
당시 집중호우로 하수 맨홀 뚜껑이 열렸고,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길을 걷던 30대 여성이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곧바로 구조에 나서면서 피해자는 큰 부상 없이 귀가했지만,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환경부는 맨홀뚜껑 유실로 인한 안전 예방을 위해 지난 2022년 하수도 설계기준을 개정해 중점관리구역 내 추락방지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다만, 신설되는 맨홀은 해당 기준이 적용되고 있으나, 기존 맨홀에는 설치가 현실화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사고가 난 맨홀 역시 추락방지시설 설치 의무화 이전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달 안으로 시 전역에 설치된 17만여개의 맨홀을 전수 조사한 뒤 올해 하반기 중 중점관리구역 맨홀 1만4천여개 전체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시 이병석 환경물정책실장은 "올해 하반기 중 중점관리구역 내 맨홀 전체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고, 내년부터는 일반지역에 대해서도 설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