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악수. 연합뉴스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국제 외교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캘거리에서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양자 정상회담이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같이 G7 초청국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 중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파병국인 남아공과 한국이 1992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며 "교역, 투자, 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신정부 출범을 축하한다"며 "한국과 남아공은 민주주의를 공유하는 소중한 파트너"라고 12.3 내란사태 극복과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양국이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이 아프리카 최대의 경제 대국이며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 관문"이라며 남아공 내 에너지·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남아공이 아프리카 국가로서는 최초로 G20(주요 20개국) 의장국을 수임했음을 높이 평가하면서, 11월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 내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 확대를 기대하는 한편, 국가 발전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과의 교육·기술훈련 분야 협력을 희망했다.
이어 "G20을 포함한 다자무대에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며 "올해 11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이 대통령을 뵙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아프리카 등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국제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