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가 4월 24일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가 자신의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0일 수원지법 형사13부(장석준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및 살인, 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첫 재판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 4월 14일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자신의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차례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후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남기고 이튿날 새벽 승용차를 이용해 광주광역시 소재 오피스텔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재판에선 피고인 인정신문, 검사 및 피고인의 모두진술, 증거조사 등 절차가 진행됐다.
재판 말미에 A씨는 "가족들에 대한 비극적인 이야기"라며 "지난번에도 요청했는데 비공개 재판으로 해주길 요청한다"고 진술했다.
이에 재판장은 "검토해보겠다"며 "차후 기일에 최후진술을 준비해달라"고 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22일 오전 11시 2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