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경찰서 전경. 군산경찰서 제공전북 군산에서 지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60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 5분쯤 군산시 옥서면의 한 삼거리 도로에서 승합차로 지인 B(50대)씨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채권자와 채무자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초기 경찰은 홀로 승합차를 운전하던 B씨가 전신주를 들이받아 사망한 교통사고로 인지했다.
그러나 주변 도로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해당 차량에는 B씨 외에 A씨도 탑승한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라고 판단해 강력 사건으로 전환 후 A씨를 쫓아 9일 오후 8시쯤 군산시 소룡동에서 차를 타고 가던 그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B씨를 들이받았으며, 극단적 선택을 위해 전신주를 들이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체포되는 과정에서 중앙선을 침범하고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병원에서 나오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