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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창원병원, 고용량 방사성 요오드 치료 줄인 '맞춤형 치료'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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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창원병원 김혜인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김태혁 교수, 삼성서울병원 최준영 교수 공동 연구팀
"모든 림프절 피막외 침범 갑상선암 환자에게 고용량 치료 필요하지 않아"
"종양 크기 4cm 이상, 전이된 림프절 수 5개 초과 등 고위험 환자에게 효과적"

삼성창원병원-삼성서울병원 공동 연구팀. 삼성창원병원 제공삼성창원병원-삼성서울병원 공동 연구팀. 삼성창원병원 제공
림프절 피막외 침범이 있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고용량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창원병원 내분비내과 김혜인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김태혁 교수, 핵의학과 최준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핵의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Clinical Nuclear Medicine(IF 10.0)'에 '림프절 피막외 침범이 있는 갑상선암 환자 가운데 일부 고위험 환자에게서만 고용량 치료가 재발 방지에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2일 삼성창원병원에 따르면 방사선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암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되고 림프절 피막외 침범이 있는 경우 수술하더라도 재발 위험이 크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갑상선학회에서는 고용량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치료 용량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없고 침샘 손상, 골수 억제, 불임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정밀한 치료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2012년 4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림프절 피막외 침범이 있는 갑상선암 환자 1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이들 모두 갑상선을 전부 제거하는 전절제술을 받은 후 재발 방지를 위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병행했다. 연구팀은 환자가 받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 용량에 따라 고용량군과 저용량군으로 나누고 치료 효과를 보다 공정하게 비교하기 위해 나이, 성별, 종양 크기, 림프절 전이 수 등 여러 요인을 반영한 '성향 점수 매칭(PSM)' 기법을 적용했다. 이후 약 10년에 걸쳐 이들의 재발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를 기준으로는 고용량 치료군(12.6%)과 저용량 치료군(12.5%) 사이에 재발률 차이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환자의 나이, 종양 크기, 림프절 전이 수 등 조건을 비슷하게 맞춘 환자들끼리 비교했을 때 고용량 치료군의 재발률은 12.6%에서 3.8%로 크게 줄었다. 특히 종양이 4cm 이상인 경우와 암이 전이된 림프절 수가 5개 초과인 경우, 수술 후 혈액검사에서 갑상선글로불린(sTg) 수치가 10ng/ml 이상인 경우 등 일부 고위험 환자에서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삼성창원병원 김혜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불필요한 고용량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줄이고 꼭 필요한 환자에게 정밀하게 적용하는 맞춤형 치료 기준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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