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통합우승을 달성한 영림 프라임창호 감독, 선수들이 단체상 시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한국기원 제공창단 첫해에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통합우승을 달성한 영림프라임창호(영림)가 30일 열린 시상식에서 단체상(우승)에 이어 MVP, 다승상, 감독상 등 개인상까지 휩쓸었다.
이날 서울 강남 엘리에나호텔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시상식에서 영림의 주장 강동윤 9단이 개인상의 꽃인 MVP를 수상했다. 강 9단은 기자단(50%)과 온라인(50%)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팬 투표 67.3%, 기자단 투표 100% 등 합계 83.66%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팀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었으며,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의 주장간 맞대결에서도 승리해 우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MVP를 수상한 강동윤 9단. 한국기원 제공강 9단은 MVP 뿐 아니라 이날 다승상도 수상,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이번 정규리그 11승 3패(승률 79%)를 기록했다. 강 9단은 특히 지난 2011년 포스코LED 소속으로도 정규리그 MVP와 다승상을 동시에 수상한 바 있어, 14년 만에 또 다시 2관왕을 차지하면서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그는 이날 MVP 상금 1000만원, 다승상 상금 500만원을 전달 받았다.
강 9단은 "팀원들이 잘해줘서 부담없이 승부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MVP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개인보다 팀원들이 잘해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세계대회에서 한번 더 우승하는게 목표"라며 "팬분들에게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바둑을 두는 기사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진위청 8단 대신 원익 이희성 감독(사진 오른쪽)이 대리 수상을 하고있다. 동규기자
데뷔 1년 차 선수에게 주어지는 신인상은 원익 팀의 중국 국적 용병 진위청 8단이 차지했다. 진위청 8단은 정규리그 4승 2패(승률 67%), 포스트 시즌 2승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팬 투표 80.26%, 기자단 투표 100% 등 합계 90.13%의 지지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단체 시상에서는 우승팀 영림프라임창호가 상금 2억5000만원을, 준우승팀 마한의 심장 영암이 1억원을 각각 받았다.
창단 첫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박정상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하며 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박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매 순간이 위기였고 쉽지 않은 승부였는데, 팀원들의 합심한 힘이 우승으로 이끌었다"며 "우승 공약인 대학생 바둑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영림은 정규리그 9승 5패로 1위를 차지해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시리즈 전적 2-0 완승을 거두며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챔프전 무패 우승은 한국 바둑리그 사상 처음이었다. 영림은 통합 우승을 기념해 전날(29일) 서울 강남 영림빌딩에서 명사 초청 다면기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한국기원의 한상열 부총재, 서순탁·권준수 이사, 양재호 사무총장,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장을 비롯 수상 팀 및 대학생 서포터즈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