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사전투표 관리 미흡을 두고 증폭되는 부정선거 논란에 "누군가 뒤에서 지령을 내리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의심했다.
민주당 추미애 공동선대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에서 "대대적인 부정선거로 몰고 가려는 조짐이 (언론 보도) 댓글에 즉각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위원장은 전날 나온 한 언론 보도를 언급한 뒤 "사전투표 용지 묶음이 대량 반출된 것처럼 과장되고 착각할 수 있는 제목을 달았지만 그게 아니다"며 "투표줄이 길어 용지를 미리 받아든 분들이 도중에 밥을 먹으러 가거나 잠시 현장을 이탈한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언론 보도에) 내란의 주요 이유가 부정선거였다고 호들갑 떨었던 윤석열이 지금 와서 증명됐다는 듯한 댓글이 달렸다"며 "(댓글은) 어제 오후 4시40분에 5000여개의 순공감을 얻었는데, 자고 나니까 오늘 아침 9시에 1만8000여개로 대폭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건 인지전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인지전에 지금도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즉시 고발하고 선거 관리가 엄정하게 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한 언론은 서울 신총동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된 사실을 보도했다. 투표용지를 수령한 유권자들이 이를 들고 사진을 찍거나 외부로 나가 근처에서 식사를 하는 등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뒤늦게 문제를 인지한 선거관리위원회는 "통제가 완벽하지 못했던 점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