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토 판갈이 : 방방곡곡 핫플 KOREA - 새롭게 대한민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전국 곳곳을 지역적 특성을 살린 '핫플'(핫플레이스)로 만들어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27일 내놨다.
세계적으로 유일한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이클 투어를 개최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5대 광역대도시에 '케이팝(K-pop)'의 거점이 될 아레나 공연장들을 설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 판갈이: 방방곡곡 핫플 코리아(KOREA)-새롭게 대한민국' 공약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김 후보는 "관광은 단순한 국내 소비산업이 아니다. 경제성장이 잦아들고 소상공인과 청년 고통이 가중되는 가운데 해외 수요를 내수로 유입시켜 경제 활로가 될 수 있는 잠재적 보물"이라며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은 관광산업 국내총생산(GDP) 기여율이 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의 관광산업 비중이 GDP 대비 10~12%인 데 비해 너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는
'N차 방문'이 일상화된 일본이 10여 년간 신성장사업으로 관광을 집중 육성한 점 등을 들어 한국을 관광대국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먼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의 특수성을 활용한 '신상 명소'를 발굴하겠다고 했다 .
DMZ에는 둘레길과 자전거 생태순환도로를 확대하고, 가칭 '로드 사이클 투어'를 열어 DMZ 지역을 적극 홍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비무장지대 전시관·평화박물관 등을 세우고, UN·유네스코 등과 협력한 국제평화교육 허브도 조성하겠다고 했다.
임진강·한탄강 유역과 철원·연천·파주 일대를 유네스코 지질공원 등과 연계해 생태탐방 코스도 개발하기로 했다. DMZ지대 '평화생태벨트' 조성 시 북한인력을 초청해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구역 내 점포나 창업 기회는 청년 사업가들에게 저가 임대로 적극 부여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서해안과 충청권·호남권에는 문화낙조관광벨트를 조성한다. '안면도에서 변산까지 애잔한 낙조 속에서 종교와 문화를 사유한다'를 기본 컨셉으로, 불교 유적과 천주교 성지, 공주와 부여의 백제문화를 향유하는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남해안에는 '블루링크 벨트'를 구성해 부산 오륙도부터 해남 땅끝마을까지 1500km를 아우르며 역사적 현장, 산업화 중심지를 둘러볼 수 있게 만들겠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토 판갈이 : 방방곡곡 핫플 KOREA - 새롭게 대한민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한국의 대표 상품이 된 'K팝' 등은 화면으로 접하기를 넘어 '체험형'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5대 메가시티에 공연 전용 아레나를 2~3만 석 규모로 설치해 K팝 아티스트나 내한가수들의 공연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주변 상업시설을 비롯해 지역별 특화관광상품, 숙박 등과도 연계된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뮤지컬 산업을 중점 지원해
'세계 3대 뮤지컬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콘텐츠산업진흥법을 개정해 뮤지컬 산업을 콘텐츠산업에 포함시키고, 창작 뮤지컬 제작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더 쉽고, 편한 여행을 위해 교통 인프라도 확충하겠다고 했다. 인천국제공항~주요 관광거점을 연결하는 열차·고속버스를 늘리고, KTX '병목구간'으로 꼽히는 평택~오송, 수색~광명 등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열차 증편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숙박 분야에서는
'에어비앤비'를 합법화하고, 관광진흥법 개정 등을 통해 게스트하우스 시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저렴한 '공용숙박' 시설 제공으로 관광객의 장기체류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가격표시제 및 소비자 보호 강화로 '바가지 요금'은 근절하고, 'K-지역관광할인패스'를 도입해 전국 주요 관광지와 유원시설·음식점·숙박시설 등의 이용비도 할인해 주기로 했다.
국가 차원의 관광산업 육성 의지를 보이고자,
대통령 주재 '국가관광전략회의도 열겠다고 했다. K-ETA(입국비자) 간소화 등 출입국 환경도 개선한다. 아울러 지역 청년들이 관광 전문인력으로 일하며 고향에 머물 수 있게 '관광도시 청년 정착 패키지'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