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강원FC대표. 황진환 기자강원 춘천시민연대가 최근 강원FC 홈경기에서 춘천시장의 출입을 제한한 사건과 관련해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대표가 적절한 시점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서 사과의 시기를 놓쳐 사태의 모양새만 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춘천시민연대는 지난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김병지 대표는 춘천시민을 폄훼한 발언과 경기장 출입을 제한한 행위에 대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하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강원FC가 도민 모두의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운영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공공성과 책임, 그리고 도민의 자부심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춘천시축구협회 등이 김병지 대표의 춘천시민 폄훼 발언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경기장 진입 도로변에 내걸었다. 연합뉴스논란은 이달 3일 춘천 송암동에서 열린 강원FC K리그1 홈경기 전부터 시작됐다. 당시 춘천시축구협회 등은 김 대표의 춘천시민 폄훼 발언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경기장 진입 도로변에 내걸었고, 강원FC는 이를 문제 삼아 춘천시에 철거를 요구했다.
그러나 철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강원FC는 경기장을 찾은 육동한 춘천시장과 공무원들에게 배부했던 비표를 회수했고, 육 시장은 결국 경기 관람을 포기하고 돌아갔다.
이 사태에 대해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난 12일 "강원FC 구단주로서 대신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병지 대표는 공식 사과를 하지 않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