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왼쪽). 윤창원 기자경찰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를 압박하며 당무우선권 권한 행사를 방해했다는 혐의 등으로 고발된 국민의힘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일 권 전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강요미수와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고발장에는 권 전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김 후보에게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압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앞 광장에서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권영세, 권성동 은퇴하라'라고 적은 종이박스를 들어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특히 김 후보가 국민의힘 사무총장으로 내정한 장동혁 의원에게 권 전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향후 공천 불이익을 줄 것처럼 압박해 직책을 고사하도록 만들었다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자의 사무총장 임명이라는 당무우선권 행사 업무가 방해됐다는 게 고발의 골자다.
해당 사건은 지난 5일 접수됐으며 관악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태로 지난 15일 영등포경찰서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며 "고발장 내용에 대해 법리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