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 안내문. 제주도교육청 제공제주시 2개 남자중학교와 2개 여자중학교에 대한 남녀공학 추진이 본격화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성별 때문에 멀리 떨어진 학교에 배정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4개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대상은 제주중앙중학교, 제주중앙여자중학교, 제주제일중학교, 제주동여자중학교 등 4개 중학교로, 오는 7월 말까지 남녀공학 신청서를 접수한다.
희망하는 학교는 교육 공동체 논의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청하면 된다.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하는 학교에 대해선 필수 시설인 화장실, 탈의실 등 성별에 따른 공간 분리 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학교 규모와 구조에 따른 재배치 등의 필요 사업을 지원한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또 남녀공학 전환 이후 학생 간 통합 활동과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마다 4년간 최대 4억원까지 교육활동 지원금이 배정된다.
남녀공학 전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해당 4개 학교는 2028학년도 신학기부터 남녀공학 체제로 전환된다.
앞서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7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제주시 동(洞) 지역 초등학교 5~6학년의 38.6%는 진학하고 싶은 중학교로 남녀공학을 꼽았고 22.1%는 단성중을 선택했다.
보호자의 65.1%는 중학교 선택 기준으로 '통학 거리가 가까운 학교'라고 답했고 중학교 교원의 78.1%도 바람직한 학교 유형으로 남녀공학을 꼽았다.
남녀공학 전환은 애초 2027년 3월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일부 학교 동문들이 반대하면서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까지만 동문들의 반대가 거셌는데 학교 상황이나 주변 여론을 확인하기 시작하면서 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여론이 높아졌다며 교육청 담당 직원들이 반대 동문회 임원진을 만난 자리에서 달라진 분위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