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수출하는 하동쌀. 경남도청 제공 경남의 쌀이 처음으로 일본 식탁에 오른다.
경상남도는 20일 하동군 농협쌀조합공동법인에서 일본 첫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 행사를 열었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하동 쌀은 모두 80t 규모로, 4kg들이 2만 포다. 앞으로 연말까지 200t을 추가로 수출할 계획이다. 1990년 통계 작성 이후 경남에서 생산된 쌀이 일본 시장에 공식적으로 수출된 첫 사례다.
그동안 국내산 쌀은 일본의 높은 품질 기준, 까다로운 유통 요구, 비관세 장벽 등으로 인해 수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은 최근 작황 부진과 수급 문제로 인해 자국산 쌀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수입 쌀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경남 쌀의 일본 수출은 가격·품질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도는 정부의 쌀 재배 면적 조정제 시행으로 많은 농가가 소득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 속에 쌀 수출을 새로운 활로로 적극 모색하고 있다.
'K-농산물 전략품목 지원사업'을 통해 수출 쌀의 품질 고급화·선도 유지를 위한 지원 단가를 지난 1일부터 기존 1kg당 100원에서 3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남도 이정곤 농정국장은 "일본 수출은 경남 쌀의 우수한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일본 시장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