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교복을 처음 입던 날을 기억하시나요?
몸에 맞지 않은 소매를 접고, 헐렁한 바지를 입었지만 꽤 어른스럽게 보였던 순간이었습니다. 설렘과 기대감으로 시작된 학교생활. 그런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복은 점점 작아지고, 몸에 맞지 않게 되는데요.
"교복 한 벌로는 부족하죠."
경기도 구리시의 어느 중학교 학부모 A씨도 교복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무상교복으로 입학과 함께 교복 한 벌을 지원받았지만, 예비복은 자비로 직접 사야 했습니다. 상·하의 하나씩과 체육복을 구매하니 2~30만 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사로 인천에서 김포로 전학을 가게 된 중학교 3학년 B군. 문제는 새 학교 교복을 다시 구매해야 했습니다.
B군 부모는 "얼마 입지도 않는데 새롭게 구매하기 솔직히 부담된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의회 정하용 의원(국민의힘, 용인5). 박철웅 PD이런 학생과 학부모의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경기도의회 정하용 의원(국민의힘, 용인5)은 '경기도교육청 착한(나눔)교복 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했습니다.
조례의 핵심은 '교복은행'의 활성화입니다. 입던 교복을 기증 받아 필요한 학생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버려지는 교복을 재사용함으로써 학부모 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경기도 내 몇몇 학교에서는 이미 교복 은행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깨끗하게 세탁하고 수선한 중고 교복을 저렴하게 제공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말하는 교복에 얽힌 이야기와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경기도의회 정하용 의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