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을 찾아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출근길 유세가 환대 속 '갈라치기' 논란으로 얼룩졌다.
김 후보는 15일 오전 서울 신도림역을 찾아 출근하는 시민들을 향해 "잘 다녀오라"며 배웅했다. 지지자들은 "김문수 대통령"을 연호했고, 이에 김 후보도 "잘 다녀오라"며 화답했다.
한 30대 남성은 김 후보에게 셀카를 요청하며 "꼭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뒤이어 한 여성도 김 후보와 셀카를 찍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김 후보도 길 가던 청년들에게 먼저 셀카를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개찰구 근처로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시민들은 "길을 내달라", "여기가 공산주의인가"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상당수 시민들은 고개를 숙이고 걷거나 선거운동원을 밀치고 지나가는 등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용태 비대위원장. 연합뉴스한편 예정 시간보다 20여분 가량 늦은 김 후보보다 먼저 와 유세하던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날선 반응이 쏟아졌다.
한 지지자는 김 위원장의 손을 붙잡고 "우리는 다 같은 아군인데 자꾸 내부 총질을 하시면 어떡하느냐"며 "지도부 다 떠나야 정신 차릴 거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다른 지지자들도 몰려와 "집토끼 다 떠나가게 어디서 말을 함부로 하면서 갈라치기를 하고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시민들과 인사하러 온 자리"라며 즉답을 피했다. 항의하는 일부 지지자를 피해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탄핵의 강을 넘겠다"고 하는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