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등의 여파로 올 1분기 중소기업 대미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액은 45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 46억 2천만 달러보다 2.5% 감소했다.
중기부는 지난 3월 12일부터 발효된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로 국내 중소기업 철강 제품 1분기 대미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8%, 알루미늄 제품은 7.6%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차 수요 일시 위축에 따른 기타 기계류 수출이 47.4%, 전자응용기기 수출도 25.6% 감소하며 전체적인 대미 수출 감소 원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는 대미 수출 전진 기지인 멕시코에 대한 수출 감소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중소기업 수출 9위 국가인 멕시코에 대한 1분기 수출액은 6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9.1%나 줄었다.
중기부는 "투자 감소와 제조업 위축 등의 영향으로 대 멕시코 수출이 크게 줄었다"며 "중소기업 10대 수출 대상국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0대 수출 대상국 가운데 전년 1분기보다 수출이 증가한 나라는 중국(2위, 2.9%), 일본(4위, 2.9%), 홍콩(5위, 28.2%), 대만(7위, 20.2%), 태국(8우,3.3%), 인도네시아(10위. 1.7%) 등 6개국이며, 미국과 멕시코 외에 베트남(3위, -4.5%)과 인도(6위, -0.9%) 등 나머지 4개국은 수출이 줄었다.
수출 증가국 가운데 홍콩의 경우 중국 정부의 국제 금거래 허브 육성 정책 등의 영향으로 한국으로부터 금은백금 수입이 무려 2880%나 폭등하며 대 홍콩 수출의 이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중소기업 전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한 270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최대 수출 품목은 화장품으로 18억 4천만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9.6% 증가했다. 이어 자동차(중고차 수출)가 17억 4천만 달러로 67.4% 급증했다.
수출 6위 품목인 반도체 제조용 장비도 7억 2천만 달러가 수출돼 11.2% 늘었다.
하지만 플라스틱 제품과 반도체, 전자응용기기 등 나머지 7개 품목은 전년보다 수출이 줄어드는 등 녹록치 않은 무역 환경을 드러냈다.
한편 국내 수출 중소기업은 6만 3135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