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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모인 APEC 노동장관들 '지속 가능 노동' 공동성명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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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하고 활력있는 노동시장, 미래일자리 대응과 적극적 노동정책 강조
韓 제안대로 지속가능 일자리 모색할 정례 포험 신설키로 합의

고용노동부 제공고용노동부 제공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원국들의 고용·노동장관들이 유연하고 활력 있는 노동시장을 마련하고, 급변하는 미래 일자리에 대응하며 적극적인 노동 정책을 펼치도록 의견을 모았다.

또 변화하는 노동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모색하기 위해 각국의 정부 관료와 학계 전문가, 기업 등이 참여하는 정례 포럼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3일 동안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7차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가 마무리됐다.

11년 만에 개최된 이번 장관회의에는 조지아 보카르도(Giorgio Boccardo) 칠레 노동사회보장부 장관, 스티븐 심 치 키웅(Steven Sim Chee Keong) 말레이시아 인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20개 APEC 회원 경제체 고용노동 분야 수석대표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원 경제체들은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노동시장과 일자리를 주제로 논의했고, 정책 방향과 의지를 표명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노동시장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여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일자리 격차 완화를 위한 활력있는 노동시장 구축,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확대, 일자리 안전망 강화 및 회원국 간 협력방안 등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유연하고 활력있는 노동시장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유연한 근로 환경 촉진 △임금, 근로시간 및 기타 고용조건의 개선 및 관련 모범사례 발굴·공유 △노동시장 양극화와 구조적 불균형·차별 해소 및 공정한 고용관행 촉진 △모든 근로자를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안전망 제공 촉진 △신기술을 활용하여 산업안전보건 기준 개선 및 직장 내 폭력 및 괴롭힘 개선 △기술 격차 완화를 위한 회원국 간 지식 및 모범사례 공유 촉진을 약속했다.

또 미래 일자리 변화에 대응해 △맞춤형 훈련 및 평생학습 확대 등 직업교육·훈련 시스템 개선 △양질의 완전한 고용 증진을 위한 기술기반의 고용서비스 제공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과 지속적 고용 촉진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와 일·생활 균형 지원 강화 △중장년층의 맞춤형 재교육과 유연 근무제도 활성화 △회원국 간 직업훈련 모범사례 공유 및 협력 촉진 △장애인의 직업능력개발 및 양질의 고용 기회 확대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을 위한 직업능력개발 촉진에 합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회원들은 한국이 제안한 'APEC 지속가능한 일자리 포럼'을 신설하는 데 합의했다. 포럼은 2026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되며, 고용노동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을 뒷받침하고 '정책 외교'를 활성화기 위한 모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노동부는 이를 통해 본 회의에서 마련한 선언을 국가 간 실질적인 협력으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을 대표해 참여한 김민석 수석대표(고용노동부 장관대행, 차관)는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일본 수석대표와 양자 회담을 가졌다.

지난 11일에는 피팟 라차킷프라칸(Phiphat Ratchakitprakarn) 태국 노동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AI(인공지능)과 신기술을 활용한 인재 양성 정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3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이번 양자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인력양성 정책에 대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필리핀 노동고용부 카멜라 토레스(Carmela I. Torres) 차관에게는 산업안전보건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AI를 활용한 공공 고용서비스 제공 및 활용 방안과 장애인의 노동시장 참여를 촉진하는 포용적 정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12일에는 싱가포르 인력부 및 지속가능환경부 조안 모(Joan Moh) 차관보와의 회담에서 지속적인 정책 교류와 정보 공유를 통해 상호 이해를 넓히고, 협력의 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일본 후생노동성 세이지 다나카(Seiji Tanaka) 차관과는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를 위한 양국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계속고용 제도 등 고령사회 대응정책과 고령친화적 일자리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아울러 한-일 청년의 해외취업 확대를 위한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번 회의가 종료된 후 중국 인적자원 및 사회보장부 위 지아동(Yu Jiadong) 차관 등이 서울고용복지+센터에 방문하여 우리나라의 고용서비스 정책을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싱가포르 꽌밍 로우(Guanming Low) 국장의 노동부 본부 방문, 디지털 직업훈련·고령화 대응 정책에 대한 캐나다 엘런 홀스(Ellen Hols) 국장과의 면담도 예정됐다.

김민석 수석대표는 "이번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와 양자회담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고용노동 분야의 협력 기반을 더욱 확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정책 경험을 적극 공유·전파하고 상호 연대를 바탕으로 미래 노동시장 변화에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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